注
畢沅:‘尙’은 ‘上(위)’과 통한다. ‘攝’은 합한다는 뜻이니, 제후들을 규합한다는 말이다. 郭璞의 ≪爾雅注≫에 “‘聶’은 합한다는 뜻이다.”라 하였으니, ‘攝’은 ‘聶(쥐다)’과 같다.
案:畢沅의 설은 온당하지 못하다. ‘攝’은 응당 ‘懾(위협하다)’과 통하니, ≪春秋左氏傳≫ 襄公 11년 조에 “武震以攝威之(군대의 威力으로 晉나라를 두렵게[攝威] 하는 것)”라 하였고,
≪韓詩外傳≫에 “上攝萬乘 下不敢敖乎匹夫(위로는 萬乘의 천자를 위협하고, 아래로는 匹夫에게도 감히 오만하게 굴지 않았다.)”라 하였으니, 이 뜻이 저 대목과 같다. 越王의 威容이 중국의 賢君을 위협하기에 충분하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