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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說新語補(1)

세설신어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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簡文 入華林園하여 顧謂左右曰
會心處 不必在遠이니 翳然林水 便自有濠․濮間想也注+① 濠․濮, 二水名也. 莊子曰 “莊子與惠子游濠梁水上. 莊子曰 ‘鯈魚出游從容, 是魚樂也.’ 惠子曰 ‘子非魚, 安知魚之樂也.’ 莊子曰 ‘子非我, 安知我之不知魚之樂也.’ 莊周釣在濮水, 楚王使二大夫造焉, 曰 ‘願以境內累莊子.’ 莊子持竿不顧, 曰 ‘吾聞楚有神龜者, 死已三千年矣, 巾笥而藏於廟. 此寧曳尾於塗中? 寧留骨而貴乎?’ 二大夫曰 ‘寧曳尾於塗中.’ 莊子曰 ‘往矣. 吾亦寧曳尾於塗中.’”하니 覺鳥獸禽魚 自來親人이라하다
【頭註】
劉云 “淸言徑造.”


4-40 간문제簡文帝(사마욱司馬昱)가 화림원華林園에 들어가 좌우 신하들을 돌아보며 말하였다.
“마음에 꼭 드는 곳이 반드시 먼 곳에 있지만은 않다. 울창한 산수山水에 있으면 저절로 호량濠梁복수濮水에 있는 듯한 생각이 드니,注+은 두 강의 이름이다.
장자莊子≫ 〈추수秋水〉에 말하였다. “장자莊子혜자惠子와 함께 호량濠梁의 물가에서 노닐었다. 장자가 ‘피라미가 느긋하게 헤엄치니, 이는 물고기의 즐거움입니다.’라고 하자, 혜자가 ‘그대는 물고기가 아닌데 어찌하여 물고기의 즐거움을 안단 말입니까?’라고 하였다. 장자가 ‘그대는 내가 아닌데 어찌하여 내가 물고기의 즐거움을 모른다는 것을 안단 말입니까?’라고 하였다.
장주莊周(장자)가 복수濮水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초왕楚王이 두 대부大夫를 보내 ‘원컨대 경내境內를 장자께 맡기고 싶습니다.’라고 하였다. 장자는 낚싯대를 잡고 돌아보지도 않은 채 ‘내가 듣건대 나라에 신령한 거북이가 있는데 죽은 지 이미 3천 년이 되었는데 수건에 싸이고 상자에 넣어져 사당에 보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거북이로서는 진흙탕 속에서 꼬리를 끌며 사는 것이 낫겠소? 아니면 죽어서 뼈를 남긴 채 귀하게 여겨지는 것이 낫겠소?’라고 하자, 두 대부는 ‘살아서 진흙탕 속에서 꼬리를 끌며 사는 것이 낫습니다.’라고 하였다. 이에 장자가 ‘가시오. 나 또한 차라리 진흙탕 속에서 꼬리를 끌며 살겠소.’라고 하였다.”
어느새 새․짐승․물고기가 절로 와서 사람을 가까이하는구나.”
두주頭註
유신옹劉辰翁:고아한 말이 〈경치를 보자마자〉 바로 나왔다.
응등應登:〈본문의 ‘’자는〉 ‘불교不覺(나도 모르게)’이 되어야 한다.


역주
역주1 作不覺 : 劉應登의 元刊本에 이 注는 없고, 본문에서 ‘覺’ 앞에 ‘不’자를 보충해 넣었다.

세설신어보(1)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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