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世說新語補(2)

세설신어보(2)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세설신어보(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殷荊州 曾問遠公하되
以何爲體잇가하니
答曰
以感爲體니이다하다
殷曰
銅山西崩하면 靈鍾東應이라하니 便是易邪注+① 東方朔傳曰 “孝武皇帝時, 未央宮前殿鍾, 無故自鳴, 三日三夜不止. 詔問太史待詔王朔, 朔言 ‘恐有兵氣’. 更問東方朔, 朔曰 ‘臣聞銅者山之子, 山者銅之母, 以陰陽氣類言之, 子母相感, 山恐有崩弛者, 故鍾先鳴. 易曰 「鳴鶴在陰, 其子和之.」 精之至也. 其應在後五日內.’ 居三日, 南郡太守上書言 ‘山崩, 延袤二十餘里.’” 樊英別傳曰 “漢順帝時, 殿下鍾鳴. 問英, 對曰 ‘蜀岷山崩. 山於銅爲母, 母崩子鳴, 非聖朝灾.’ 後蜀果上山崩, 日月相應.” 二說微異, 故竝載之.잇가하니
遠公 笑而不答이라
【頭註】
劉云 “不答最是.”
王云 “按易理, 精微廣大, 謂此非易, 不可, 執此言易, 又不可. 遠公所以笑而不答.”


8-59 은형주殷荊州(은중감殷仲堪)가 한번은 원공遠公(혜원慧遠)에게 물었다.
혜원慧遠혜원慧遠
“≪주역周易≫은 무엇을 본질로 합니까?”
원공이 대답하였다.
“≪주역≫은 감응을 본질로 합니다.”
은형주가 물었다.
고 하니, 이것이 바로 ≪주역≫입니까?”注+에 말하였다. “효무황제孝武皇帝( 무제武帝) 시대에 미앙궁未央宮전전前殿(정전正殿)에 있던 이 이유 없이 저절로 울려 3일 밤낮으로 그치지 않았다. 조서를 내려 태사대조太史待詔 왕삭王朔에게 물으니, 왕삭은 ‘아마 전쟁의 조짐이 있을 듯합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다시 동방삭에게 물으니, 동방삭이 말하였다. ‘제가 듣건대, 의 아들이요, 의 어머니라고 하니, 음양陰陽의 기운으로 유추하여 말한다면 아들과 어머니가 서로 감응한 것으로서 산이 무너지려는 조짐이 있기 때문에 종이 먼저 울린 듯합니다. ≪주역≫에 했으니, 이는 더할 나위 없이 정밀한 내용입니다. 그에 대한 호응이 5일 이내에 있을 것입니다.’ 3일 뒤에 남군태수南郡太守상서上書하여 ‘산이 무너졌는데, 그 규모가 가로와 세로 20여 리에 이릅니다.’ 하였다.”
번영별전樊英別傳〉에 말하였다. “ 순제順帝 시대에 궁전 아래의 종이 울렸다. 번영에게 그 이유를 물으니, 번영이 ‘민산岷山이 무너졌습니다. 산은 의 어머니로, 어머니가 무너지자 자식이 운 것이니 성조聖朝의 재앙은 아닙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이후에 촉에서 과연 산이 무너졌다는 보고를 올렸는데, 그 날짜가 일치하였다.”
때문에 모두 기록해둔다.
원공이 웃으면서 대답하지 않았다.
두주頭註
유진옹劉辰翁:〈원공遠公이〉 대답하지 않는 것이 가장 옳다.
왕세무王世懋:생각건대, ≪주역周易≫의 이치는 정밀하고 미묘하며 넓고 크니, 이것이 ≪주역≫이 아니라고 해도 옳지 않고, 이것을 고집하여 ≪주역≫이라고 해도 옳지 않다. 이것이 원공遠公이 웃으면서 대답하지 않은 이유이다.


역주
역주1 (補) : 저본에는 ‘補’가 있으나, 이 일화는 ≪何氏語林≫이 아닌 ≪世說新語≫에 있으므로 ‘補’를 삭제하였다.
역주2 銅山이……울린다 : 郭璞의 ≪葬經≫ 〈內篇〉에 보이는 구절이다.
역주3 東方朔傳 : 현행 통행본 ≪漢書≫ 〈東方朔傳〉에는 이 내용이 없고, ≪太平御覽≫ 〈樂部〉 ‘鍾’ 항목에 〈東方朔傳〉의 내용으로 인용되어 있다.
역주4 우는……화답한다 : ≪周易≫ 中孚卦 九二爻에 보이는 구절이다.
역주5 두……다르기 : 〈東方朔傳〉의 내용은 산이 무너지기 전에 종이 먼저 울린 것이고, 〈樊英別傳〉의 내용은 산이 무너진 뒤에 종이 울린 것이다.

세설신어보(2)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