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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說新語補(3)

세설신어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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晉武帝 旣不悟太子之愚하고 必有傳後意하니 諸名臣 亦多獻直言이라 帝嘗在陵雲臺上坐 衛瓘在側이라가 欲申其懷하여 因如醉跪帝前하여 以手撫牀 曰
此坐 可惜이로다하니
하고 因笑曰
公醉耶注+① 晉陽秋曰 “初惠帝之爲太子, 咸謂不能親政事. 衛瓘每欲陳啓廢之而未敢也. 後因會醉, 遂跪牀前曰 ‘臣欲有所啓.’ 帝曰 ‘公所欲言者, 何邪?’ 瓘欲言而復止者三, 因以手撫牀曰 ‘此坐可惜!’ 帝意乃悟, 因謬曰 ‘公眞大醉也.’ 帝後悉召東宮官屬大會, 令左右齎尙書處事, 以示太子, 令處決. 太子不知所對. 賈妃以問外人, 代太子對, 多引古詞義. 給使張泓曰 ‘太子不學, 陛下所知. 宜以見事斷, 不宜引書也.’ 妃從之. 泓具草奏, 令太子書呈. 帝大說, 以示瓘. 於是賈充語妃曰 ‘衛瓘老奴, 幾敗汝家.’ 妃由是怨瓘, 後遂誅之.”아하다


19-10 무제武帝(사마염司馬炎)가 태자太子(사마충司馬衷)의 어리석음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고 〈그래서〉 틀림없이 자리를 물려주려는 생각을 하고 있었을 것이기에, 여러 명신名臣들 또한 〈태자와 관련하여〉 많이 직언을 올렸다. 무제가 한번은 능운대陵雲臺 위에서 앉아 있었는데 위관衛瓘이 곁에 있다가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 보이려고 취한 척 황제 앞에 꿇어 앉아 손으로 어좌御坐를 어루만지며 말했다.
“이 자리가 참으로 아깝습니다.”
무제는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차리고 이에 웃으며 말했다.
“공은 취했는가?”注+① ≪진양추晉陽秋≫에 말했다. “처음 혜제惠帝(사마충司馬衷)가 태자太子가 되었을 때, 모두들 〈태자가〉 정사를 직접 맡아 처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위관衛瓘은 매번 폐위시킬 것을 아뢰려고 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었다. 나중에 연회에서 취한 것을 기회로 마침내 어좌 앞에 꿇어 앉아 ‘신은 아뢸 말씀이 있습니다.’라고 하니, 무제武帝가 ‘공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하였다. 위관이 말하려다가 다시 멈추기를 여러 번 하다가 이에 손으로 어좌를 어루만지며 ‘이 자리가 참으로 아깝습니다!’라고 하니 무제가 속으로 알아차렸으나, 이에 모르는 척하며 ‘공은 정말로 크게 취했구려.’라고 하였다. 무제가 뒤에 동궁東宮관속官屬을 모두 불러 모아 크게 연회를 열고, 근신近臣에게 상서성尙書省에서 처리할 일을 가져오게 하여 태자에게 보이고는 처결處決하도록 하였다. 태자가 어떻게 대답해야 할 줄을 모르자 가비賈妃가 외부의 사람에게 물어 태자를 대신해 대답을 작성하도록 했는데, 옛 문장과 내용을 많이 인용했다. 급사給使장홍張泓이 ‘태자가 학문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폐하께서 알고 계십니다. 마땅히 요즘의 일을 가지고 판단해야 하지 서적을 인용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하여 가비가 그 의견을 따랐다. 장홍이 상주문上奏文의 초안을 작성해 태자에게 써서 올리게 하였다. 무제가 크게 기뻐하고 이를 위관에게 보여주었다. 이에 〈부친인〉 가충賈充이 가비에게 ‘위관 그 늙은 놈이 하마터면 너의 집안을 망칠 뻔했다.’라고 하니, 가비가 이로 말미암아 위관을 원망하였고, 나중에 마침내 위관을 주살하였다.”


역주
역주1 帝悟 : ≪世說新語≫에는 ‘帝雖悟’로 되어 있다.

세설신어보(3)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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