支道林
과 殷淵源
이 俱在相王許
注+① 簡文也.한대 相王
이 謂二人
하되
可試一交言
이로되 而才性
은 殆是淵源崤函之固
注+② 崤, 謂二陵之地, 函, 函谷關也, 竝秦之險塞, 王者之居. 左思都賦曰 “崤․函, 帝王之宅.”하니 君其愼焉
하라하다
支가 初作에 改轍遠之나 數四交에 不覺入其玄中하니 相王撫肩하고 笑曰
8-56
지도림支道林(
지둔支遁)과
은연원殷淵源(
은호殷浩)이 함께
의 거처에 있었는데,
注+① 〈상왕相王은 훗날 황제가 된〉 동진東晉 간문제簡文帝(사마욱司馬昱)이다. 상왕이 두 사람에게 말하였다.
“한번 담론해볼 만한데,
재성才性(재주와 본성)의 논리는 은연원이
효함崤函처럼 견고하니,
注+② 효崤는 지역을 이르고, 함函은 함곡관函谷關으로, 모두 진秦나라의 험준한 요새이자 왕자王者의 거처이다. 좌사左思의 〈촉도부蜀都賦〉에 “효산과 함곡관은 제왕의 집이다.” 하였다. 〈지도림〉 그대는 신중해야 할 것이오.”
지도림이 담론을 시작할 때 방향을 바꾸어 〈재성론의 문제를〉 멀리 피했지만, 서너 번 논쟁을 주고받는 사이에 자기도 모르게 현리玄理(재성론)에 빠졌다. 상왕이 〈지도림의〉 어깨를 두드리고는 웃으면서 말하였다.
“이는 본래 은연원의 뛰어난 부분이니 어찌 승리를 다툴 수 있겠소.”
注
◦ 두 사람(지둔支遁과 은호殷浩)은 도인道人인 듯하다.
注
◦ 유진옹劉辰翁:〈사마욱司馬昱이〉 이와 같은 말을 했으니, 더욱 말이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