桓宣武
가 命袁彦伯
하여 作北征賦
注+① 續晉陽秋曰 “宏從溫征鮮卑, 故作北征賦, 宏文之高者.”한대 旣成
에 公
이 與時賢共看
한대 咸嗟歎之
라 時
에 王珣在坐云
當今
에 不得不以此事推袁
注+② 宏集載其賦云 “聞所聞於相傳, 云獲麟於此野. 誕靈物以瑞德, 奚授體於虞者. 悲尼父之慟泣, 似實慟而非假. 豈一物之足傷, 實致傷於天下. 感不絶於余心, 溯流風而獨寫.” 晉陽秋曰 “宏嘗與王珣․伏滔同侍溫坐, 溫令滔讀其賦, 至‘致傷於天下’, 於此改韻. 云 ‘此韻所詠, 慨深千載, 今於天下之後便移韻, 於寫送之致, 如爲未盡.’ 滔乃云 ‘得益寫一句, 或當小勝.’ 桓公語宏 ‘卿試思益之.’ 宏應聲而益, 王․伏稱善.”이라하다
8-43
환선무桓宣武(
환온桓溫)가
원언백袁彦伯(
원굉袁宏)에게 〈
북정부北征賦〉를 지으라고
注+① 단도란檀道鸞의 ≪속진양추續晉陽秋≫에 말하였다. “원굉袁宏은 환온桓溫이 선비鮮卑를 정벌할 때 종군했기 때문에 〈북정부北征賦〉를 지었는데, 원굉의 문장 가운데 수준이 높은 작품이다.” 명하였다. 작품이 완성된 뒤에 환선무가 당시의 명사들과 함께 보았는데 모두 감탄하였다. 당시에 자리에 있던
왕순王珣이 말하였다.
“한 구절이 부족한 점이 아쉬우니, ‘사寫’자로 운자韻字를 보충하면 틀림없이 훌륭해질 것이오.”
원언백이 즉시 자리에서 붓을 들어 다음 구절을 보충하였다.
“감회가 내 마음에서 끊어지지 않으니, 유풍流風을 거슬러 올라 홀로 내 마음을 드러내네.”
“이제는 이 일로 원언백을 추숭하지 않을 수 없겠구료.”
注+② ≪원굉집袁宏集≫에 〈북정부北征賦〉를 싣고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고 하네. 상서로운 덕(훌륭한 정치)으로 영물靈物이 탄생되는 법인데, 어찌하여 을 슬퍼하니, 진실로 통곡하시고 거짓이 아닌 듯하기 때문이지. 어찌 하나의 기린을 애달파할 만하겠는가, 실로 천하에 대해 매우 슬퍼하신 것이지. 감회가 내 마음에서 끊어지지 않으니, 유풍을 거슬러 올라 홀로 내 마음을 드러내네.”
손성孫盛의 ≪진양추晉陽秋≫에 말하였다. “원굉이 왕순王珣․복도伏滔와 함께 환온을 모시고 자리한 적이 있었는데, 환온이 복도에게 〈북정부〉를 읽게 하였다. ‘천하에 대해 매우 슬퍼하셨다.’는 구절에 이르렀는데, 왕순이 ‘이 운자로 읊는 것은 천년의 세월에 감개가 깊기 때문인데, 지금 ‘천하’의 뒤에 바로 운자를 바꾸었으니 〈천년의 깊은 감개를〉 드러내는 운치에 미진한 듯합니다.’ 하자, 복도가 이어서 ‘사寫를 운자로 하는 한 구절을 첨가하면 혹시 조금 나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였다. 환공(환온)이 원굉에게 ‘경이 한 번 잘 생각하여 첨가해보시오.’ 하니, 원굉이 즉시 첨가하자 왕순과 복도가 훌륭하다고 칭찬하였다.”
注
◦ 유진옹劉辰翁:〈왕순王珣은〉 문장을 논하는 데 법도가 있었고, 〈원굉袁宏은〉 구절을 보충하여 스스로 훌륭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