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2 【보補】 저사도褚司徒(저연褚淵)가注+① 〈저사도褚司徒는〉 저연褚淵이다. 한번은 원찬袁粲의 집에서 모인 적이 있었는데 초가을 서늘한 저녁에 청풍淸風과 명월明月이 매우 아름다웠다. 저언회褚彦回(저연)가 금琴을 가져와 〈별곡조別鵠操〉라는 곡曲을 연주했는데, 음률은 조화롭고 풍모는 온화하였다. 왕욱王彧과 사장謝莊이 나란히 동석하고 있다가 감탄하며 말했다.
“얽매임이 없는 정신이 도道를 품은 악기와 합쳐졌으니, 궁상宫商의 음률이 잠시 벗어나는 것을 어쩔 수가 없습니다.”注+② 최표崔豹의 ≪고금주古今注≫에 말하였다. “〈별학조別鶴操〉는 상릉목자商陵牧子가 지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