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國寳搆謝太傅於孝武帝하니 太傅患之라 帝一日召桓子野飲이러니 太傅亦在坐라 帝命桓吹笛하니 桓神色無忤오 即吹爲一弄하고 乃放笛云
臣은 於筝에 分乃不及笛이나 然自足以韻合歌管이니 請以筝歌하고 并請一吹笛人하나이다하니
御府人은 于臣에 必自不合이라 臣有一奴하니 善相便串이니이다하니
帝令召之
하다 奴旣吹笛
하니 桓便撫筝而歌曹子建怨詩
注+① 詩曰 “爲君旣不易, 爲臣良獨難. 忠信事不顯, 乃有見疑患. 周旦佐文武, 金縢功不刊. 推心輔王室, 二叔反流言.”호대 聲節
이 慷慨俯仰
하여 可觀
이라 太傅
가 泣下沾襟
하고 乃越席就之
하여 捋其鬚曰
20-7 【보補】 왕국보王國寳가 사태부謝太傅를 헐뜯는 말을 효무제孝武帝(사마요司馬曜)에게 하니 사태부가 이를 근심하였다. 효무제가 하루는 환자야桓子野(환이桓伊)를 술자리에 불렀는데 사태부도 그 자리에 있었다. 효무제가 환자야에게 피리를 불라고 명하자 환자야는 꺼리는 기색 없이 바로 한곡조를 부르고는 피리를 내려놓고 말했다.
“신은 쟁筝을 타는 재주가 피리보다는 못합니다. 그렇지만 그럭저럭 노래와 연주에 충분히 맞출 수 있습니다. 쟁을 타면서 노래를 부르기를 청하며 아울러 피리를 불 한사람을 청합니다.”
효무제는 그의 호방함을 칭찬하고 이어 궁중의 기녀妓女에게 피리를 불도록 하였다. 환자야가 또 말했다.
“궁중의 사람은 신에게는 틀림없이 어울리지 않을 것입니다. 신에게 노비가 하나 있는데 신과는 서로 아주 잘 맞습니다.”
효무제가 부르게 하였다. 노비가 연주하자 환자야가 바로 쟁을 연주하며
조자건曹子建(
조식曹植)의 〈
원시怨詩〉를 노래했는데
注+① 〈원가행怨歌行〉에 말했다 “임금 되기는 이미 쉽지 않고 신하 되기는 참으로 유독 어려워라. 충성하고 신의 지킨 일은 드러나지 않고 의심 받는 걱정만 있구나. 주공周公 단旦은 문왕文王과 무왕武王을 도와 은 영원하여라. 성심을 다해 왕실을 보필했건만 ” 노래의 가락이
강개慷慨함을 일으키고 생각에 잠기게 한 것이 볼만 하였다. 사태부가 옷깃이 젖도록 눈물을 흘리고는 자리를 넘어 그에게 가서 그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