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世說新語補(2)

세설신어보(2)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세설신어보(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舊云
王丞相 過江左하여는 止道聲無哀樂注+① 嵇康聲無哀樂論略曰 “夫殊方異俗, 歌不同. 使錯而用之, 或聞哭而懽, 或聽歌而戚, 然哀樂之情, 均也. 今用均同之情, 發萬殊之聲, 斯非音聲之無常乎.” 養生注+② 嵇叔夜養生論曰 “夫蝨著頭而黑, 麝食栢而香, 頸處險而癭, 齒居晉而黃, 豈惟蒸之使重無使輕, 芬之使香勿使延哉. 誠能蒸以靈芝, 潤以醴泉, 無爲自得, 體妙心玄. 庶與羨門比壽, 王喬爭年, 何爲不可養生哉.” 言盡意注+③ 歐陽堅石言盡意論略曰 “夫理得於心, 非言不暢, 物定於彼, 非名不辯. 名逐物而遷, 言因理而變, 得相與爲二矣. 苟無其二, 言無不盡矣.”三理而已하여 無所不入이라하다


8-16 옛날에 이런 말이 있었다.
왕승상王丞相(왕도王導)이 로 건너온 뒤에는 단지 ‘소리에는 슬픔과 기쁨이 없다[성무애악聲無哀樂]’注+혜강嵇康의 〈성무애악론聲無哀樂論〉의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방이 다르고 풍속이 다르면 노랫소리와 울음소리가 같지 않다. 울음소리를 듣고 기뻐하기도 하고 노랫소리를 듣고 슬퍼하기도 하지만, 슬픔과 기쁨은 감정이라는 측면에서 동일하다. 지금 동일한 감정으로 갖가지 다른 소리를 내니, 이는 소리에 일정한 감정이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생명을 기른다[양생養生]’注+혜숙야嵇叔夜(혜강嵇康)의 〈양생론養生論〉에 말하였다. “ 〈사람이〉 어찌 단지 찜질을 하여 몸을 무겁게 하기만 하고 몸을 가볍게 할 방법이 없겠으며, 어찌 단지 향을 쏘여 향기가 나게 하기만 하고 생명을 연장할 방법이 없겠는가. 진실로 영지靈芝를 〈쪄서〉 찜질하고 예천醴泉의 〈물로〉 윤기나게 하면 무언가를 억지로 하지 않아도 스스로 터득하여 신체가 젊어지고 마음이 심오해진다. 그러면 거의 과 수명을 비교하고 와 나이를 다투게 될 것이니, 어찌 생명을 기를 수 없겠는가.”, ‘말이 뜻을 완벽히 표현한다[언진의言盡意]’는注+구양견석歐陽堅石(구양건歐陽建)의 〈언진의론言盡意論〉의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치는 마음에서 터득되지만 말이 아니면 그 이치를 밖으로 펼치지 못하고, 사물은 〈눈에 보이는〉 저곳에 고정되어 있지만 명칭이 아니면 구분하지 못한다. 명칭은 사물에 따라 달라지고 말은 이치에 따라 변하니, 〈명칭과 사물, 말과 이치는〉 서로 다른 두 개의 것이 될 수는 없다. 만일 별개의 것이 아니라면 말은 어떤 경우라도 뜻을 완벽히 표현한다.” 세 가지 이치만 말했을 뿐이다. 그러나 〈사항마다〉 알맞게 적용하고 〈이치를〉 연관 지어 드러내 포함하지 못한 바가 없었다.”
왕도王導왕도王導


역주
역주1 江左 : 江東으로, 長江 하류 동쪽 지역인데, 東晉과 南朝의 왕조 宋․齊․梁․陳이 이곳에 근거했기 때문에 당시 사람들이 이 다섯 왕조 및 그들의 통치 지역을 강좌라고 불렀다.
역주2 만약……사용하면 : 이 지역의 슬픈 울음소리와 즐거운 노랫소리를 저 지역에 들려주고 저 지역의 슬픈 울음소리와 즐거운 노랫소리를 이 지역에 들려준다는 뜻이다.
역주3 이가……변하고 : ≪文選≫ 〈養生論〉에 보이는 李善의 注에서 ≪抱朴子≫를 인용하여 “지금 머리에 있는 이가 몸에 붙으면 모두 점차 변하여 흰색이 되고, 몸에 있는 이가 머리에 붙으면 모두 차츰 변하여 검은색이 된다.[今頭蝨著身 皆稍變而白 身蝨處頭 皆漸化而黑]” 하였다.
역주4 사향노루가……내며 : ≪文選≫ 〈養生論〉에 보이는 李善의 注에서 ≪本草名醫≫를 인용하여 “사향노루의 모양은 노루와 비슷하고, 항상 잣나무 잎을 먹는데 5월이 되면 향기를 낼 수 있다.[麝香 形似麞 常食栢葉 五月得香]” 하였다.
역주5 험준한……생기고 : ≪文選≫ 〈養生論〉에 보이는 李善의 注에서 ≪淮南子≫를 인용하여 “험한 기운에 노출되면 혹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는 사람이 험준한 산에 거처할 때, 樹木의 혹이 물가에 이르는데 그 물을 마시면 혹이 생기는 병에 걸리기 때문이다.[險阻之氣多癭 謂人居於山險 樹木瘤臨其水上 飮此水則患癭]” 하였다.
역주6 晉나라에……변하니 : 陳耀文의 ≪天中記≫ 권22에서 ≪醫說≫을 인용하여 “진나라 지역은 대추가 많아 사람들이 항상 품이나 소매 속에 그것을 넣어두는데, 粤지역 사람들이 檳榔을 씹어 먹는 것과 같다. 대추는 맛이 달아 비장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치아가 누렇게 변한다.[晉地多棗 人常置之懷袖中 若粤人之噉檳榔 味甘傷脾 故齒黄也]” 하였다.
역주7 羨門 : 고대의 신선이었던 羨門子高이다. 秦始皇이 碣石에 巡狩하여 燕나라 사람 盧生을 시켜 선문과 高誓라는 신선을 찾게 하였다.(≪史記≫ 〈秦始皇本紀〉)
역주8 王喬 : 後漢 明帝 때 河東 사람으로, 葉縣(섭현)의 현령을 역임한 사람인데 神術이 있었다. 그는 매달 朔望에 대궐에 나와 조회에 참석했는데, 황제는 그가 자주 오는데도 수레가 보이지 않는 것을 괴이하게 여겨 太史로 하여금 몰래 엿보게 하니, 태사는 그가 올 때에는 두 마리의 오리가 동남쪽에서 날아온다고 보고하였다. 이에 오리가 오는 것을 보고 그물을 펴서 잡았으나 신발 한 짝만 있었다.(≪後漢書≫ 〈王喬列傳〉)
역주9 (笑)[哭] : 저본에는 ‘笑’로 되어 있으나, ≪嵇中散集≫에 의거하여 ‘哭’으로 바로잡았다.
역주10 (而)[不] : 저본에는 ‘而’로 되어 있으나, 宋本 ≪世說新語≫와 安永本 등에 의거하여 ‘不’로 바로잡았다. ≪世說新語≫의 異本 중에 ‘而’로 되어 있는 곳도 있다.
역주11 宛轉關生 : ‘완전’은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변화한다는 뜻이고, ‘관생’은 연관지어 발생시킨다는 뜻이다.

세설신어보(2)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