嵇中散이 嘗於夜中에 燈火下彈琴할새 有一人入室한대 初來時에 面甚小라가 斯須轉大하고 遂長丈餘하며 顔色甚黑하고 單衣草帶라 嵇가 熟視旣久에 乃吹火滅하고 曰
12-6 【
보補】
혜중산嵇中散(
혜강嵇康)이 한번은 한밤중에 등불 아래에서
금琴을 연주하고 있을 때, 어떤 한 사람이 방으로 들어왔다. 처음 들어올 때는 얼굴이 매우 작다가 잠시 뒤에 점차 커지고 마침내 한 자 남짓이나 길어졌으며, 안색이 매우 검고 홑옷에 새끼줄 허리띠를 매고 있었다. 혜중산이 한참동안 자세히 본 뒤에 등불을 불어 끄면서 말하였다.
혜강嵇康
“도깨비와 불빛을 다투는 것을 부끄러워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