宣武
가 集諸名勝
하여 講易
注+① 易乾鑿度曰 “孔子曰 ‘易者, 易也, 變易也, 不易也. 三成德, 其德也. 光明四通, 日月星辰布, 八卦序, 四時和也, 變也者, 天地不變, 不能成朝, 夫婦不變, 不能成家, 不易者, 其位也, 天在上地在下, 君南面臣北面, 父坐子伏, 此其不易也. 故易者, 天地人道也.’” 鄭玄序易曰 “易之爲名也, 一言而函三義. 簡易, 一也, 變易, 二也, 不易, 三也. 繫辭曰 ‘乾坤, 易之蘊也, 易之門戶也.’ 又曰 ‘乾, 確然示人易矣, 坤, 隤然示人簡也. 易則易知, 簡則易從.’ 此言其簡易法則也. 又曰 ‘其爲道也, 屢遷, 變動不居, 周流六虛, 上下無常, 剛柔相易, 不可以爲典要, 唯變所適.’ 此則言其從時出入移動也. 又曰 ‘天尊地卑, 乾坤定矣, 卑高以陳, 貴賤位矣, 動靜有常, 剛柔斷矣.’ 此則言其張設布列不易也. 據此三義而說易之道, 廣矣大矣.”하되 日說一卦
이라 簡文欲聽
이어늘 聞此
하고 便還曰
8-32
환선무桓宣武(
환온桓溫)가 여러
들을 모아 ≪
주역周易≫을 강론했는데,
注+① 에 말하였다. “공자孔子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역易이라는 것은 간이簡易(간단하고 평이함), 변역變易(변화함), 불역不易(변화하지 않음)의 의미가 있다. 〈하나의 글자 「역易」이〉 간이․변역․불역의 의미를 포괄하여 덕德(능력)을 이루니, 각종의 도道를 발현시키는 이 된다. 「간이」라는 것은 그 덕德의 측면을 말한 것이다. 광명光明하여 사방으로 통하여 일월성신日月星辰이 하늘에 펼쳐져 있고 팔괘가 질서정연하며 네 계절이 조화로운 것을 가리키니, 이것이 바로 간단하고 평이하다[역易]는 것이다. 「변역」이라는 것은 그 기氣의 측면을 말한 것이다. 것을 가리키니, 이것이 바로 변화한다[변역變易]는 것이다. 「불역」이라는 것은 그 위位의 측면을 말한 것이다. 하늘은 위에 있고 땅은 아래에 있으며, 군주는 남쪽을 향하고 신하는 북쪽을 향하며, 아버지는 앉고 자식은 엎드리는 것을 가리키니, 이것이 바로 위치가 변화하지 않는다[불역不易]는 것이다. ”
정현鄭玄의 ≪주역周易≫ 에 말하였다. “역易이라는 명칭은 하나의 글자에 세 가지 의미를 포함하고 있으니, ‘간이’가 첫째이고, ‘변역’이 둘째이고, ‘불역’이 셋째이다. ≪주역周易≫ 〈계사전繫辭傳 상上〉에서 이라고 하고, 〈계사전繫辭傳 하下〉에서 ‘건괘와 곤괘는 역易의 문’이라고 하였으며, 또 〈계사전 하〉에서 ‘천도天道인 건乾은 굳세어 사람들에게 평이한 도리를 보여주고, 지도地道인 곤坤은 유순하여 사람들에게 간략한 도리를 보여준다.’ 하고, 〈계사전 상〉에서 ‘평이하면 알기 쉽고 간략하면 따르기 쉽다.’ 하였으니, 이는 ‘간이’의 법칙을 말한 것이다. 또 〈계사전 하〉에서 ‘역易의 도道가 자주 바뀌니, 변동하여 한 곳에 머물지 않아서 괘卦의 여섯 자리에 두루 흐르기 때문에 오르내림에 일정함이 없고 강剛과 유柔가 서로 바뀌어서 전요典要(일정한 법칙)로 삼을 수 없으니, 오직 맞닥뜨리는 상황마다 변화한다.’ 하였으니, 이는 때에 따라 출입하고 이동하는 〈‘변역’을〉 말한 것이다. 또 〈계사전 상〉에서 ‘하늘은 높고 땅은 낮으니 건乾과 곤坤이 정해지고, 낮음과 높음이 펼쳐지니 귀貴와 천賤이 제자리를 잡고, 동動과 정靜에 일정함이 있으니 강剛과 유柔가 결정된다.’ 하였으니, 이는 자리가 사방으로 펼쳐질 때의 ‘불역’을 말한 것이다. 이러한 세 가지 의미에 근거하여 역易의 도道를 설명하는 것은 넓고도 크다.” 하루에 하나의
괘卦만 설명하였다.
동진東晉 간문제簡文帝(
사마욱司馬昱)가 그의 강론을 들으러 가려다가 이런 소식을 듣고는 즉시 돌아오면서 말하였다.
“의미는 본래 당연히 어려운 부분과 쉬운 부분이 있으니, 어찌 하나의 괘卦로 한정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