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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리阮千里(
원첨阮瞻)가
금琴을 잘 타니,
注+① 원굉袁宏의 ≪정시명사전正始名士傳≫에 말하였다. “원첨阮瞻은 자字가 천리千里이다. 온화하면서도 거리낌이 없고 기욕嗜欲이 적으며, 명성과 품행을 닦지 않고 마음속에서 스스로 만족하였다. 글을 읽을 때에도 그다지 깊이 연구하지는 않고 그 핵심만 이해하였다. 벼슬이 태자사인太子舍人에 이르렀다.” 사람들이 그의 뛰어난 솜씨에 대한 소문을 듣고 〈그의 연주를〉 들으려고 찾아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완천리는 신분의 귀천이나 나이의 노소를 따지지 않고, 찾아가면 그때마다 연주해주었는데, 안색이 부드럽고 온화하며 방금 온 사람들이 어디에 있는지도 알지 못하였다.
내형內兄(처남)
이
그에게
금琴을 연주하게 했는데, 낮이 지나고 밤에 이르기까지 한 번도 꺼리는 기색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