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敦
이 旣下
에 住船石頭
하고 欲有廢明帝意
注+① 晉紀曰 “帝, 諱紹, 字道幾, 元帝長子, 明敏有機斷.”라 賓客盈坐
한대 敦
이 知帝聰明
하여 欲以不孝廢之
하여 每言帝不孝之狀
하되 而皆云
溫太眞所說이니 溫이 嘗爲東宮率이러니 後爲吾司馬하여 甚悉之라하다
敦이 聲色竝厲하고 欲以威力으로 使從己하고 乃重問溫
鉤深致遠
은 蓋非淺識所測
이어니와 然以禮侍親
은 可稱爲孝
注+② 劉謙之晉紀曰 “敦欲廢明帝, 言於衆曰 ‘太子, 子道有虧, 溫司馬昔在東官, 悉其事.’ 嶠旣正言, 敦忿而愧焉.”니이다하다
11-5
왕돈王敦이 〈
양양襄陽에서 장강을 따라
건강建康으로〉 내려온 뒤에 〈도성으로 쳐들어가기 위해 건강 서남쪽에 있는〉
석두성石頭城에 배를 정박하고는
명제明帝(
사마소司馬紹)를 폐위하는 마음을 품었다.
注+① ≪진기晉紀≫에 말하였다. “명제明帝는 휘諱가 소紹이고, 자字가 도기道幾로, 원제元帝의 맏아들인데, 똑똑하고 기회를 만나면 결단하는 능력이 있었다.” 빈객이 자리에 가득 모였을 때, 왕돈은 명제가 총명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불효라는 명목으로 폐위시키려 하여, 매번 명제의 효성스럽지 않은 상황을 말할 때마다 이렇게 말하였다.
“〈황태자의 효성스럽지 않은 모습은〉
온태진溫太眞이 말한 것일세. 온태진은 예전에
동궁東宮(명제)의
이었다가 이후에 나의
사마司馬가 되었기 때문에 〈동궁 때의 일을〉 모조리 알고 있소.”
잠시 뒤에 온태진이 오자, 왕돈은 곧장 위엄 있는 모습을 떨치면서 온태진에게 물었다.
왕돈이 목소리와 얼굴빛을 모두 사납게 하고는 위력威力으로 자기의 뜻을 따르게 하려고 다시 온태진에게 물었다.
“황태자는 어떤 측면으로 훌륭하다고 하겠소?”
“
은 천박한 식견을 가진 제가 헤아릴 바는 아니거니와 예의에 맞게 부모님을 모시는 것은 효성스럽다고 칭찬할 만합니다.”
注+② 의 ≪진기晉紀≫에 말하였다. “왕돈王敦이 명제明帝(사마소司馬紹)를 폐위시키려고 사람들에게 ‘태자는 자식의 도리에 흠이 있다. 온사마溫司馬(온교溫嶠)가 예전에 동궁東官에 있었기 때문에 그에 관한 일을 자세히 알고 있다.’ 하였는데, 온교가 똑바로 말한 뒤에는 왕돈이 분노하면서도 부끄러워하였다.”
注
◦ 유진옹劉辰翁:〈온교溫嶠는〉 마음과 훈계가 매우 바르니, 조정에 있는 것이 마땅하다.
注
◦ 왕세무王世懋:일을 서술한 것이 그림처럼 〈자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