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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說新語補(1)

세설신어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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庾公乘馬有的盧注+① 晉陽秋曰 “庾亮, 字元規, (頴)[潁]川鄢陵人, 明穆皇后長兄也. 淵雅有德量, 時人方之夏侯太初․陳長文之倫. 侍從父琛, 避地會稽, 端拱嶷然, 郡人嚴憚之, 覲接之者, 數人而已. 累遷征西大將軍․荊州刺史.” 白樂相馬經曰 “馬白額入口至齒者, 名曰楡鴈, 一名的盧. 奴乘客死, 主乘棄市, 凶馬也.”한대 或語令賣去注+② 語林曰 “殷浩勸公賣馬.”하니 庾云
賣之必有買者하고 即復害其主리니 寧可不安己而移於他人哉 昔孫叔敖 殺兩頭蛇하여 以爲後人古之美談注+③ 賈誼新書曰 “孫叔敖爲兒時, 出道上, 見兩頭蛇, 殺而埋之, 歸見其母泣. 問其故, 對曰 ‘夫見兩頭蛇者必死, 今出見之故爾.’ 母曰 ‘蛇今安在?’ 對曰 ‘恐後人見, 殺而埋之矣.’ 母曰 ‘夫有陰德, 必有陽報, 爾無憂也.’ 後遂興於楚朝, 及長爲楚令尹.”하니 效之不亦達乎아하다
【頭註】
李云 “模倣孫叔敖, 故雖逹不逹.”


1-40 유공庾公(유량庾亮)이 타던 말 중에 적로마的盧馬가 있었다.注+① ≪진양추晉陽秋≫에 말하였다. “유량庾亮원규元規이고 영천潁川 언릉鄢陵 사람이며, 명목황후明穆皇后( 명제明帝황후皇后)의 장형長兄이다. 심원深遠하고 고아高雅하며 덕량德量이 있어 당시 사람들이 하후태초夏侯太初(하후현夏侯玄)․진장문陳長文(진군陳群)의 부류에 견주었다. 부친 유침庾琛을 모시고 회계會稽 땅으로 피란 갔는데 몸가짐이 단정하고 걸출하여 사람들이 어렵게 여기고 경외하여 그를 접견한 자가 겨우 몇 명에 그쳤다. 여러 번 승진하여 정서대장군征西大將軍형주자사荊州刺史가 되었다.”
백악白樂의 ≪상마경相馬經≫에 말하였다. “말의 이마의 흰색이 입으로 들어가 이빨에 이른 것을 ‘유안楡鴈’이라 부르며 ‘적로的盧’라고 부르기도 한다. 종이 타면 객사客死하고 주인이 타면 시신이 저자에 내걸리는 신세가 되니 흉마凶馬이다.”
어떤 사람이 팔아버리라고 말하니注+에 “은호殷浩유공庾公에게 말을 팔도록 권하였다.” 하였다. 유공이 말하였다.
“그 말을 팔면 반드시 사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그러면 곧 다시 그 주인을 해칠 것이니, 어찌 자신에게 편안하지 않다고 타인에게 넘겨서야 되겠는가. 옛날에 손숙오孫叔敖는 머리 둘 달린 뱀을 죽여 후세 사람이 미담美談이라 여겼으니,注+가의賈誼의 ≪신서新書≫에 말하였다. “손숙오孫叔敖가 어린아이였을 때 길에 나갔다가 머리 둘 달린 뱀을 보고 죽여서 묻고는 돌아와 그 모친을 보고 울었다. 모친이 그 이유를 묻자 대답하기를 ‘머리 둘 달린 뱀을 본 자는 반드시 죽게 마련인데 지금 밖에 나갔다가 그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하였다. 모친이 ‘뱀은 지금 어디 있느냐?’ 하니, 그가 ‘뒷사람이 볼까 두려워 죽여서 묻었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모친이 ‘음덕陰德이 있으면 반드시 양덕陽德이 있게 마련이니 너는 걱정하지 마라.’ 하였다. 나중에 마침내 나라 조정에서 성공하여 장년에 초나라 영윤令尹이 되었다.” 그것을 본받는 것이 또한 이 아니겠는가.”
두주頭註
이지李贄손숙오孫叔敖를 모방하였기 때문에 비록 하였다 해도 하지 못하다.


역주
역주1 語林 : 東晉의 裴啓가 10권으로 편찬하였으며, 주로 漢나라 이후 동진까지의 인물을 품평한 일화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당시에 사람들 사이에서 ‘裴氏學’을 형성할 정도로 널리 傳誦되었으나, 수록된 일화 중 謝安이 裴啓와 支道林을 품평한 일화를 사안 자신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하면서 명성을 잃어 결국 폐기되었다. 隋나라 때 亡失되었고, 지금 周楞伽의 輯本이 있다. ≪世說新語≫에 82조의 일화가 수록되어 있다. 裴啓는 裴榮이라고도 하며, 河東(지금의 山東省 永濟 夏縣) 사람인데 평생 벼슬하지 않았다.

세설신어보(1)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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