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曹公注+① 魏志曰 “曹操, 字孟德, 沛國譙人. 少機警有權數. 任俠放蕩, 不治行業. 後子丕代漢, 稱太祖武皇帝.”이 以楊太尉注+② 范曄後漢書曰 “楊彪, 字文先, 弘農華陰人. 曾祖震太尉, 祖秉太尉, 父賜司空. 彪少傳家學. 以博習舊聞, 公車徵拜議郞. 中平中, 代黃琬爲司空.”與袁公路婚으로 將誣以同逆注+③ 英雄記曰 “袁術, 字公路, 汝南汝陽人, 司空逢之子. 後僭號于壽春.”하니 孔文舉注+④ 范曄後漢書曰 “孔融, 字文擧, 魯國人, 孔子二十四世孫也. 高祖父尙鉅鹿太守, 父宙泰山都尉.” 融家傳曰 “融兄弟七人, 融第六. 幼有自然之性.”가 聞之하고 不及朝

(報)[服]

하고 往見曹曰

楊公의 四世淸德은 海內所瞻注+⑤ 華嶠漢書曰 “東京楊氏․袁氏, 累世宰相, 爲漢名族. 然袁氏車馬衣服, 極爲奢僭, 能守家風, 爲世所貴, 不及楊氏也.”이라 周書에 父子兄弟는 罪不相及注+⑥ 左傳曰 “康誥曰 ‘父不慈, 子不祗, 兄不友, 弟不恭, 不相及也.’”이라한대 況以袁氏로 歸罪楊公잇가 易에 稱積善餘慶은 徒欺人耳注+⑦ 易坤卦之傳曰：“積善之家, 必有餘慶.”니이다하다

曹云

此는 國家之意라하니

文擧가 曰

假使成王이 殺召公이면 周公이 可得言不知耶잇가하다

注

【頭註】

李云 “北海, 何如人哉.”

3-4【보補】조공曹公(조조曹操)이注+① ≪삼국지三國志≫ 〈위지魏志 무제기武帝紀〉에 말하였다. “조조曹操는 자字가 맹덕孟德이고 패국沛國 초譙 사람이다. 어려서 기지機智가 영민靈敏하였고 권모술수에 능했다. 협기俠氣가 있고 방탕하였으며 덕행과 학문을 닦지 않았다. 나중에 아들 조비曹丕가 한漢나라를 대신하고서 〈조조를〉 태조太祖 무황제武皇帝라고 칭하였다.” 양태위楊太尉(양표楊彪)가注+② 범엽范曄의 ≪후한서後漢書≫ 〈양표전楊彪傳〉에 말하였다. “양표楊彪는 자字가 문선文先이고 홍농弘農 화음華陰 사람이다. 증조부 양진楊震은 태위太尉를 지냈고, 조부 양병楊秉은 태위를 지냈고, 부친 양사楊賜는 사공司空을 지냈다. 양표는 어려서 가학家學을 전수받았다. 옛 전적典籍과 전하는 이야기를 널리 익혔으므로

공거公車

에서 불러 의랑議郞에 제수하였다. 〈후한後漢〉 중평中平 연간(184~189)에 황완黃琬을 대신하여 사공司空이 되었다.” 원공로袁公路(원술袁術)와 통혼한 일을 가지고 함께 역모를 꾀하였다고 무함하려고 하였다.注+③ ≪영웅기英雄記≫에 말하였다. “원술袁術은 자字가 공로公路이고 여남汝南 여양汝陽 사람으로, 사공司空을 지낸 원봉袁逢의 아들이다. 나중에 수춘壽春에서 참람되게

〈황제皇帝를〉 칭하였다.”

공문거孔文舉(공융孔融)가注+④ 범엽范曄의 ≪후한서後漢書≫에 말하였다. “공융孔融은 자字가 문거文擧이고 노국魯國 사람으로 공자孔子의 24세손이다. 고조부 공상孔尙은 거록태수鉅鹿太守를 지냈고, 부친 공주孔宙는 태산도위泰山都尉를 지냈다.”
≪후한서≫의 주석에서 인용한 ≪공융가전孔融家傳≫에 말하였다.

“공융은 형제가 일곱 명인데 공융이 여섯 번째이다. 어려서부터 구애되지 않는 성품을 지녔다.”

이를 듣고 미처 조복朝服도 갖추지 못하고 가서 조공을 보고 말하였다.

“양공楊公의 4대에 걸친 맑은 덕은 천하가 우러러보는 바입니다.注+⑤ 화교華嶠의

≪후한서後漢書≫

에 말하였다. “동경東京의 양씨楊氏와 원씨袁氏는 누대에 걸쳐 재상을 지내 한漢나라의 명족名族이 되었다. 하지만 원씨는 거마車馬와 의복衣服이 지극히 사치스럽고 참람스러워, 가풍家風을 잘 지켜 세상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은 데에 있어서는 양씨에게 미치지 못하였다.”

〈주서周書〉에 ‘부자父子와 형제兄弟 간에는 죄罪가 서로에게 미치지 않는다.’

注+⑥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희공僖公 33년에 말하였다. “≪서경書經≫ 〈주서周書 강고康誥〉에 ‘아비가 자애慈愛하지 않고, 자식이 공경하지 않으며, 형이 우애友愛하지 않고, 아우가 공손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 벌罰이〉 서로에게 미치지 않는다.’고 하였다.”라고 하였는데, 하물며 원씨袁氏 때문에 양공에게 죄를 돌려야 되겠습니까? ≪주역周易≫에 ‘선善을 쌓으면 자손에게 경사慶事가 있다.’라고 한 것은 단지 사람을 속이는 말인가 봅니다.”注+⑦ ≪주역周易≫ 곤괘坤卦〈문언전文言傳〉에 말하였다. “선善을 쌓은 집안에는 반드시 자손의 경사가 있다.”

조공이 말했다.

“이는 천자[국가國家]의 뜻이오.”

공문거가 말했다.

“가령 성왕成王이 소공召公을 죽인다면 주공周公이 모른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注

【두주頭註】

◦ 이지李贄：북해北海(공융孔融)는 어떠한 사람이었을까?

역주: 역주1 公車 : 漢代官署의 이름이다. 皇宮外門의 경호를 담당하였으며, 天下의 上奏文과 徵召하는 등의 일이 여기에서 처리되었다.; 역주2 〈皇帝를〉 칭하였다 : 국호는 ‘仲’이라 하였다.; 역주3 공융은……지녔다 : 이 내용은 ≪後漢書≫ 李賢의 注에 보인다.; 역주4 後漢書 : ≪後漢書補逸≫에 華僑의 ≪後漢書≫ 輯佚本이 실려 있으며, 이 내용도 보인다.; 역주5 周書에……않는다 : 〈周書〉는 ≪書經≫의 〈周書〉를 말하는데, 현재의 ≪書經≫에는 이 문장이 없다. ≪春秋左氏傳≫ 昭公 20년에 “〈康誥〉에 ‘父子와 兄弟간에는 罪가 서로에게 미치지 않는다.[在康誥曰父子兄弟罪不相及]’ 하였다.”는 말이 보인다. 〈康誥〉는 ≪書經≫ 〈周書〉의 편명이다.; 역주6 가령……있겠습니까 : 周公으로 曹操를 비유하였다. 조조와 楊太尉가 천자를 보좌하는 일은 주공과 召公이 成王을 보좌하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가령 이런 일이 있다면 모른다고 말할 수 없다는 뜻이다.; 역주7 (報)[服] : 저본에는 ‘報’로 되어 있으나, ≪後漢書≫ 〈楊彪傳〉에 의거하여 ‘服’으로 바로잡았다.

세설신어보(1)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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