未知文生於情
하고 情生於文
하니 覽之悽然
하고 增伉儷之重
注+① 孫楚集云 “婦, 胡毋氏也. 其詩曰 ‘時邁不停, 日月電流, 神爽登遐, 忽已一周. 禮制有敍, 告除靈丘, 臨祠感痛, 中心若抽.’”이라하다
注
李云 “孫子荊, 文生於情, 王武子, 情生於文.”
8-11 손자형孫子荊(손초孫楚)이 아내의 상례喪禮를 마친 뒤에 시를 지어 왕무자王武子(왕제王濟)에게 보여주니, 왕무자가 말하였다.
“잘 모르겠지만,
이 시를 읽으니 슬퍼지면서 부부의 소중함이 각별해집니다.”
注+① ≪손초집孫楚集≫에 말하였다. “〈손자형孫子荊의〉 아내는 호무씨胡毋氏이다. 손자형이 지은 시는 다음과 같다. ‘시간의 흐름은 멈추지 않아 세월이 번개처럼 흘러가니, 당신의 영혼이 하늘로 간 지 어느덧 이미 1주년이 되었구료. 상례喪禮의 제도에 정해진 순서가 있어 당신의 묘소에서 탈상脫喪을 고해야 하는데, 제단에 임하자 슬픔이 밀려와 마음이 찢어지는 듯하오.’”
注
◦ 이지李贄:손자형孫子荊은 글이 감정에서 이루어진 경우이고, 왕무자王武子는 감정이 글에서 촉발된 경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