桓征西
가 治江陵城甚麗
注+① 盛弘之荊州記曰 “荊州城臨漢江, 臨江王所治. 王被徵, 出城北門而車軸折, 父老泣曰 ‘吾王去不還矣.’ 從此不開其門.”하고 會賓僚
하여 出江津望之
하고 云
4-65
환정서桓征西(
환온桓溫)가
강릉성江陵城을 매우 아름답게
수축修築하고는
注+① 에 말하였다. “형주성荊州城은 한강漢江에 임해 있는데, 임강왕臨江王(유영劉榮)이 다스리던 곳이다. 임강왕이 소환되어 성의 북쪽 문을 나서는데 수레바퀴의 축이 부러지자, 부로父老들이 울며 라고 하고는 이때부터 그 문을 열지 않았다.” 빈객과 막료들을 모아 강가 나루터에 나아가 이를 바라보며 말하였다.
“만약 이 성을 잘 품평品評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상을 내리겠다.”
고장강顧長康(고개지顧愷之)이 그때 빈객으로 자리에 참석하였다가 품평하였다.
“높은 성을 멀리서 바라보니 붉은 누각들이 노을 같구나.”
注
◦ 유진옹劉辰翁:〈‘단루여하丹樓如霞’라는〉 짤막한 네 글자는 시샘이 날 만한 정도는 아니다.
注
◦ 이지李贄:역시 고호두顧虎頭(고개지顧愷之)의 필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