庾子嵩이 讀莊子한대 開卷一尺許에 便放去하고 曰
了不異人意
注+① 晉陽秋曰 “庾敳, 字子嵩, 川人, 侍中峻第三子. 恢廓有度量, 自謂是老莊之徒, 曰 ‘昔未讀此書, 意嘗謂至理如此, 今見之, 正與人意暗同.’ 仕至豫州長史.”라하다
8-15
유자숭庾子嵩(
유애庾敱)이 ≪
장자莊子≫를 읽었는데,
뒤에 곧바로 내던지고는 말하였다.
“모든 내용이 나[
인人]의 뜻과 다르지 않네.”
注+① 손성孫盛의 ≪진양추晉陽秋≫에 말하였다. “유애庾敱는 자字가 자숭子嵩으로, 영천潁川 사람이고, 시중侍中 유준庾峻의 셋째 아들이다. 마음이 크고 넓어서 도량이 있고, 스스로 ‘노장老莊의 학도’라고 일컬으며 ‘예전에 이 책을 읽지 않았을 때 지극한 이치는 이와 같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읽어보니 정작 나의 뜻과 암암리에 부합한다.’ 하였다. 관직은 예주태수豫州太守의 장사長史에 이르렀다.”
注
◦ 유진옹劉辰翁:다만 ≪장자莊子≫를 읽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