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위해 힘을 쓰지 않을 것입니다.’ 하였다. 석륵이 말하기를, ‘그렇더라도 칼날을 써서는 안 된다.’ 하고는 밤에 담장을 밀어 압살하게 하였다.”
역주
역주1(補) :
저본에는 ‘補’가 있으나, 이 일화는 ≪何氏語林≫이 아닌 ≪世說新語≫에 있으므로 ‘補’를 삭제하였다.
역주2瓊樹 :
경수는 신선 세계의 나무 이름이다. ≪漢書≫ 〈司馬相如傳 下〉에 “지초의 꽃을 씹고 경수의 꽃을 따 먹는다.[咀噍芝英兮嘰瓊華]”라고 하였는데, 그 注에 “경수는 崑崙山의 서쪽 물가 모래밭에 있는데, 둘레가 300 아름이고 높이가 만 길이다.[瓊樹生崑崙西流沙濱 大三百圍 高萬仞]”라고 하였다. 고결한 인품 또는 빼어난 풍채를 가진 사람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역주3八王故事 :
≪晉八王故事≫라고도 한다. 晉나라 卢綝(노침)이 편찬하였는데, 西晉 말년에 있었던 ‘八王의 난’에 대한 기록이다. ≪隋書≫ 〈經籍志〉에는 10권이라 하였고, ≪新唐書≫․≪舊唐書≫ 〈藝文志〉에는 12권이라 하였는데, 후대에 산실되어 지금은 ≪黄氏逸书考≫ 등의 輯本이 있다. 卢綝은 范阳 涿县(지금의 河北 涿州) 사람으로 벼슬이 尚书郎에 이르렀다.
역주4그는 晉나라의 三公이니 :
漢나라 제도에 太尉, 司徒, 司空을 三公이라 하였는데, 당시에 왕연은 삼공 중 하나인 태위를 맡고 있었다. 石勒은 羯族人으로, 五胡十六國時代에 서진과 동진을 무찌르고 後趙를 開國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