顧孟著가 嘗以酒勸周伯仁한대 伯仁不受하니 顧가 因移勸柱하고 而語柱曰
周
가 得之欣然
하고 遂爲衿契
注+① 徐廣晉紀曰 “顧顯, 字孟著, 吳郡人, 驃騎榮兄子. 少有重名, 興中爲騎郞, 蚤卒, 時爲悼惜之.”하다
11-9 고맹저顧孟著(고현顧顯)가 한번은 술을 주백인周伯仁(주의周顗)에게 권했는데 주백인이 받지 않으니, 고맹저가 〈자리를〉 옮겨 기둥에게 〈술을〉 권하면서 기둥에게 말하였다.
주백인이 이 말을 듣고 기뻐하고는 마침내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되었다.
注+① 서광徐廣의 ≪진기晉紀≫에 말하였다. “고현顧顯은 자字가 맹저孟著로, 오군吳郡 사람이며, 표기장군驃騎將軍 고영顧榮의 형의 아들이다. 젊을 때부터 큰 명성이 있었고, 진晉 원제元帝(사마예司馬睿) 태흥太興 연간(318~321)에 산기시랑散騎侍郞이 되었는데, 일찍 세상을 떠나자 당시 사람들이 그를 슬퍼하고 애석해하였다.”
注
◦ 유진옹劉辰翁:〈어찌 곧바로 동량棟梁으로써 자처할 수 있겠는가〉라는 것은 주백인周伯仁(주의周顗)이 국가의 버팀목으로 자처하여 타인을 끊어버렸다는 말이다.
注
◦ 유진옹劉辰翁:기둥에게 〈술을〉 권하고 기둥에게 말한 것은 그 자체로 훌륭하고, 〈그때 한〉 말도 또한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