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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說新語補(2)

세설신어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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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乘 佛家滯義로되 支道林 分判하여 使三乘炳然이라 諸人 在下坐聽 皆云可通이어늘 支下坐하고 自共說하여는 正當得兩이나 入三便亂이라 今義 弟子雖傳이나 猶不盡得注+① 法華經曰 “三乘者, 一曰聲聞乘, 二曰緣覺乘, 三曰菩薩乘. 聲聞者, 悟四諦而得道也, 緣覺者, 悟因緣而得道也, 菩薩者, 行六度而得道也. 然則羅漢得道, 全由佛敎, 故以聲聞爲名也. 辟支佛得道, 或聞因緣而解, 或聽環佩而得悟, 神能獨達, 故以緣覺爲名也. 菩薩者, 大道之人也, 方便則止行六度, 眞敎則通修萬善, 功不爲己, 志存廣濟, 故以大道爲名也.”이라
【頭註】
王云 “詳林公意, 豈以聲聞․緣覺總之爲一乘理邪.”
又云 “意謂大乘與最上乘, 總是一乘, 故云‘正當得兩’, 而注似未喩.”


8-45 삼승三乘불가佛家의 이해하기 어려운 의미인데, 지도림支道林(지둔支遁)이 제대로 분석하여 삼승의 〈의미가〉 명확하게 되었다. 여러 사람들이 당하堂下에서 앉아 들을 때에는 모두 이해할 수 있다고 했지만, 지도림이 당상堂上에서 내려와 앉고 자기들끼리 서로 토론할 때에는 정작 성문승聲聞乘연각승緣覺乘의 의미는 이해했지만, 보살승菩薩乘의 의미에 들어가면 곧 혼란스러워했다. 지금 그 의미를 제자들이 비록 전수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완전히 이해한 것은 아니다.注+① ≪법화경法華經≫에 말하였다. “삼승三乘이라는 것은 첫째 성문승聲聞乘, 둘째 연각승緣覺乘, 셋째 보살승菩薩乘이다. ‘성문’이라는 것은 를 깨달아 득도한 경우이고, ‘연각’이라는 것은 을 깨달아 득도한 경우이고, ‘보살’이라는 것은 를 실행하여 득도한 경우이다. 그렇다면 나한羅漢이 득도한 것은 전적으로 부처의 가르침을 따랐기 때문에 ‘성문’이라고 명명한 것이다. 이 득도한 것은 인연을 듣고 해탈하기도 하고 패옥佩玉 소리를 듣고 깨달음을 얻기도 하여 그 정신이 홀로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연각’이라고 명명한 것이다. 보살은 위대한 도리를 지닌 인물로서, 에 있어서는 단지 육도를 실행하고 에 있어서는 갖가지 선행을 모두 행하되, 그 공적을 자기 것으로 삼지 않고 널리 중생을 구제하는 데에 뜻을 두었기 때문에 ‘대도大道’라고 명명한 것이다.”
두주頭註
왕세무王世懋임공林公(지도림支道林)의 의도를 음미해보면, 어찌 성문聲聞연각緣覺을 총괄하여 일승一乘의 이치로 여겼겠는가.
왕세무王世懋:생각건대, 대승大乘일승一乘으로 총괄했기 때문에 “정작 성문승聲聞乘연각승緣覺乘의 의미는 이해했다.” 했으니, 유효표劉孝標는 이러한 의미를 깨닫지 못한 듯하다.


역주
역주1 四諦(사제) : 梵文 Catursatya의 음역으로, ‘諦’는 佛經에서 가리키는 진리이다. ‘사제’는 불교의 기본 교리 가운데 하나로, 苦諦․集諦․滅諦․道諦를 이른다. ‘고제’는 세상에 항상 존재하는 生老病死 등의 일체 고통, ‘집제’는 세상의 고통을 야기하는 원인, ‘멸제’는 세상의 고통을 야기하는 원인을 제거한 뒤에 최고의 이상인 涅槃의 경지에 이르는 것, ‘도제’는 열반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 장기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八正道를 이른다.
역주2 因緣 : 十二因緣으로, 과거․현재․미래 三世의 윤회하는 인과관계를 설명하는 불교의 기본 교리 가운데 하나이다. ‘無明’은 迷惑의 근원인 無知, ‘行’은 선악의 行業, ‘識’은 수태될 때의 일념, ‘名色’은 모체 속 태아의 심신의 발육, ‘六入’은 六根인 眼․耳․鼻․舌․身․意의 완비, ‘觸’은 출생 후 사물과의 접촉, ‘受’는 접촉에 의한 감각, ‘愛’는 인간의 근본적인 욕망, ‘取’는 욕망 추구에의 집착, ‘有’는 현재에 지은 업에 의한 미래의 果, ‘生’은 현재의 업에 따른 미래의 탄생, ‘老死’는 미래에 탄생하여 다시 늙어 죽는 것이다.
역주3 六度(육도):六波羅蜜(육바라밀)로, 六度無極․六到彼岸이라고도 한다. 생사의 굴레에 속박되어 있는 此岸으로부터 열반의 경지인 彼岸에 도달하기 위해 수행해야 하는 여섯 가지 덕목으로, 布施(財施․法施․無畏施), 持戒(律儀戒․攝善法戒․饒益有情戒), 忍辱(生忍․法忍․無生法忍), 精進(斷精進․修精進․求化精進), 精慮(禪定:身定․口定․意定), 智慧(般若 : 生空智․法空智․一切智智)이다.
역주4 辟支佛(벽지불) : 梵語 pratyeka-buddha의 음역인 辟支迦佛陀의 약칭으로, 三乘 가운데 中乘의 聖人이다. 그가 12因緣法을 관조하여 득도했기 때문에 緣覺으로 의역하기도 하고, 그가 붓다가 없는 세상에 태어나 홀로 수행하여 깨달았기 때문에 獨覺으로 의역하기도 한다.
역주5 方便 : 생동감 있는 방식으로 가르쳐 佛法의 참된 뜻을 깨닫게 함을 이른다.
역주6 眞敎 : 참된 가르침으로, 佛敎를 이른다.
역주7 最上乘 : 불교에서 말하는 가장 고명하고 원만한 敎法이다.

세설신어보(2)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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