則天朝에 宰相楊再思가 晨入朝할새 値一重車한대 將牽出西門이로되 道滑하여 牛不前하니 馭者罵曰
一群癡宰相
이 不能和得陰陽
하여 而令我匯行
하니 如此辛苦
注+① 時旱澇, 輒閉坊市南門, 以禳之.로다하다
爾牛亦自弱
하니 不得嗔他宰相
注+② 劉昫唐書曰 “再思, 鄭州原武人. 證聖初, 鳳閣侍郞. 巧佞邪媚, 能得人主微旨, 恭愼畏忌, 未嘗忤物. 或曰 ‘公名高位重, 何爲屈折如此?’ 再思曰 ‘世路艱難, 直者受禍, 苟不如此, 何以全身?’”注+③ 是是.이라하다
13-28 【
보補】
시대에 재상인
양재사楊再思가 새벽에 조정에 들어갈 때
한 대를 만났다. 〈수레를 모는 자가〉 한창 〈소를〉 끌어당기면서
서문西門을 나서려고 하는데 길이 미끄러워 소가 나아가지 못하자, 수레를 모는 자가 〈이렇게〉 욕을 하였다.
측천무후則天武后
“한 떼의 어리석은 재상들이
〈시장의 남문을 폐쇄하여〉 나로 하여금 〈서문으로〉 돌아가게 하여 이처럼 생고생을 하는구나.”
注+① 〈측천무후則天武后〉 시대에는 가뭄이 들거나 장마가 지면 그때마다 시장의 남문을 폐쇄하고 푸닥거리를 하였다.
“너의 소가 또한 본래 허약하니, 다른 재상들에게 화를 내면 안 된다.”
注+② 의 ≪구당서舊唐書≫ 〈양재사열전楊再思列傳〉에 말하였다. “양재사는 정주鄭州 원무原武 사람이다. 〈당唐 측천무후則天武后〉 증성證聖 연간(695) 초반에 봉각시랑鳳閣侍郞(중서시랑中書侍郞)이 되었다. 〈그는〉 교활하고 간사하며 아첨하여 군주의 은미한 뜻을 잘 알아차릴 수 있었고, 공손하고 신중하며 두려워하여 한 번도 다른 사람의 뜻을 거스른 적이 없었다. 혹자가 ‘공께서는 높은 명성이 크고 지위가 막중한데 무엇 때문에 이처럼 스스로를 굽히십니까?’ 하자, 양재사가 ‘세상길이 험난하여 올곧은 자는 재앙을 받으니, 만일 이와 같이 하지 않으면 어떻게 몸을 보전하겠는가?’”注+③ 옳고 또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