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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補】
서선지徐羨之는 침착하고 근엄하며 과묵하여 근심과 기쁨을 얼굴에 드러내지 않았고, 바둑을 제법 잘 두었는데도 〈남이 두는〉 바둑을 구경할 때는 항상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행동하였다.
注+① ≪송서宋書≫ 〈서선지렬전徐羨之列傳〉에 말하였다. “서선지는 자字가 종문宗文으로, 동해東海 담郯 사람이다. 조부 서녕徐寧은 이부상서랑吏部尙書郞을, 부친 서조지徐祚之는 상우현령上虞縣令을 역임하였다. 서선지는 사공司空과 녹상서사錄尙書事를 역임하였다. 서선지는 포의布衣(평민)로서 〈관직에〉 기용된 데다가 또 학술도 없었지만, 단지 지혜와 재능만으로 하루아침에 조정에서 벼슬하니, 조정과 재야에서 추앙하고 심복心服하여 재상의 명망을 지녔다고 하였다. ” 한번은
사회謝晦․
전량傳亮과
注+② ≪송서宋書≫ 〈부량열전傅亮列傳〉에 말하였다. “부량은 자字가 계우季友로, 북지北地 사람이다. 경서와 역사서를 널리 섭렵하고 특히 문장에 뛰어났고, 산기상시散騎常侍를 역임하였다.” 더불어 술자리에 모였는데, 사회와 부량은 말재주가 뛰어나고 학식이 풍부했으나, 서선지는 언행이 차분하고 태도가 엄정하여 〈말할〉 때가 된 뒤에야 말하였다.
정선지鄭鮮之가 감탄하면서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