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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說新語補(3)

세설신어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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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玄之․顧敷 皆少而聰惠하여 和竝知之로대謂顧勝하여 親重偏至하니 張頗不懕이라 于時 張年九歲 顧年七歲러니
和與俱至寺中하여 弟子有泣者하고 有不泣者 和以問二孫하니 玄謂
被親이라 故泣이요 不被親이라 故不泣이라한대
敷曰
不然하니 當由忘情이라 故不泣이요 不能忘情이라 故泣注+① 大智度論曰 “佛在陰菴羅雙樹間入般湼槃, 卧北首, 大地震動, 諸三學人, 僉然不樂, 交涕, 諸無學人, 但念一切無常.”이라하다
【頭註】
應登云 “被皆作彼字.”
劉云 “非小兒語.”
王云 “不辨優劣, 使人自見. 注引經論, 又恰破的.”


22-17 장현지張玄之고부顧敷는 어렸는데도 총명하여 고화顧和가 둘 다 인정해주었지만, 늘 고부가 더 낫다고 말하여 친손자를 더 편애하자 장현지가 매우 불만스러워하였다. 이때 장현지는 9살이고 고부는 7살이었다.
고화가 둘을 데리고 절 안에 가서 부처가 열반에 드는 그림을 구경하였는데, 〈부처의〉 제자 중에는 우는 자도 있고 울지 않는 자도 있었다. 고화가 두 손자에게 그 이유를 묻자 장현지가 대답하였다.
“사랑 받았기 때문에 우는 것이고, 사랑 받지 못했기 때문에 울지 않는 것입니다.”
고부가 말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을 망각하였기 때문에 울지 않는 것이고, 정을 망각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우는 것일 겁니다.”注+에 말하였다. “부처가 사이에서 열반에 들 때 머리를 북쪽으로 하고 누우니 땅이 크게 진동하였다. 들은 모두 기뻐하지 않고 슬퍼하며 눈물을 흘렸으나 다만 들은 불법佛法이 다 무상함을 생각하였다.”
두주頭註
유응등劉應登:〈피친被親, 부피친不被親에서〉‘’자는 모두 ‘’자가 되어야 한다.
유진옹劉辰翁:어린아이의 말이 아니다.
왕세무王世懋:우열을 따지지 않고 사람으로 하여금 스스로 알게 한다. 에서 인용한 〈대지도론大智度論의〉 경론이 더욱 마음에 든다.


역주
역주1 ≪大智度論≫ : 大乗佛教 中観派의 시조인 龍樹의 ≪摩訶般若波羅蜜經≫에 대한 100권에 달하는 주석서이다. 초기 불교에서부터 인도 중기 불교까지의 術語를 상세하게 서술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불교백과사전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鳩摩羅什에 의하여 漢訳되었다.
역주2 菴羅雙樹 : 菴羅는 西域에서 나는 자두처럼 생긴 과일이며, 이 나무는 사방에 각각 쌍으로 심었기 때문에 ‘雙樹’라 명명하였다.(≪世說音釋≫)
역주3 三學人 : 梵語 ‘Śaikṣa’의 意譯으로, 온갖 번뇌를 끊으려고 戒․定․慧 三學을 배우고 닦는 聲聞의 지위에 있는 사람을 말하는데 여기서는 부처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을 포괄하여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역주4 無學人 : 小乘 4果 중 가장 최후의 一果 즉 阿羅漢果를 가리키는 佛敎語이다. 무학인은 學道가 圓滿하여 더 이상 수행이 필요하지 않은 단계의 사람이다. 나머지 一과, 2과, 3과의 사람들을 ‘有學人’이라 한다.
역주5 (嘗)[常] : 저본에는 ‘嘗’으로 되어 있으나, ≪세설신어≫에 의거하여 ‘常’으로 바로잡았다.
역주6 佛般泥洹 : 泥洹(니원)은 즉 涅槃(열반)이니, 佛般泥洹은 부처가 열반에 드는 것을 말한다. ≪翻譯名義集≫에서 “이는 大滅定을 말한다.”라고 하였다.(≪世說音釋≫) 滅定은 ‘滅盡定’이라고도 하는데, 불교 수행의 최고 단계로, 모든 번뇌가 사라진 경지를 말한다. ≪번역명의집≫은 北宋시대 蘇州의 景德寺 승려인 法雲(1088~1158)이 漢譯된 불경의 용어를 梵語로 정리, 해설한 일종의 사전이다.
역주7 郁伊(욱이) : ≪文選≫ 〈琴賦〉의 李善 注에서 “噢咿의 음은 郁伊이니 속으로 슬픈 것이다.[噢咿音郁伊 內悲也]”라고 하였다.
역주8 諸法 : 본래 梵語 ‘dharma’의 意譯으로, 事物과 그 現象을 말한다. 여기서는 佛法을 의미한다.

세설신어보(3)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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