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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說新語補(3)

세설신어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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郭林宗 至汝南하여 造袁奉髙하야는 車不停軌하고 鸞不輟軛이더니 詣黄叔度하야는 乃彌日信宿이어늘 人問其故하니 林宗曰
叔度 汪汪如萬頃之하니 澄之不清하고 擾之不濁하니 其器深廣하여 難測量也注+① 泰別傳曰 “薛恭祖問之, 泰曰 ‘奉高之器, 譬諸汎濫, 雖淸易挹也.’”라하다
【頭註】
劉云 “不濁易見, 不淸難知, 故是能言.”
王云 “叔度直是難窺, 究竟雅量第一.”


17-2 곽임종郭林宗(곽태郭泰)이 여남汝南에 이르러 원봉고袁奉髙(원랑袁閬)를 찾아갔을 때에는 수레는 굴대를 멈추지 않고 수레 방울은 멍에에서 벗기지 않을 정도로 잠깐 머물렀다. 그런데 황숙도黄叔度(황헌黃憲)를 방문해서는 하루 종일 있더니 이틀 밤을 묵었다. 사람들이 그 까닭을 물어보자 곽임종이 말했다.
“황숙도는 광활하기가 만경萬頃의 못과 같아서 맑게 하려 해도 맑아지지 않고 흐리게 하려 해도 흐려지지 않으니, 그 그릇이 깊고 넓어서 헤아리기 어렵습니다.”注+① 〈곽태별전郭泰別傳〉에 말했다. “설공조薛恭祖가 물어보자, 곽태가 ‘원봉고袁奉高(원랑袁閬)의 기량은 솟아나는 샘물에 비유할 수 있으니, 비록 맑기는 하지만 쉽게 물을 길어 올릴 수가 있지요.’라고 하였다.”
두주頭註
유진옹劉辰翁:흐리지 않으면 보기 쉽고 맑지 않으면 알기 어려우니, 이 때문에 말을 잘하는 것이다.
왕세무王世懋황숙도黄叔度(황헌黃憲)는 〈그릇의 크기를〉 엿보기 참으로 어려우니, 요컨대 아량이 〈세상에서〉 제일이다.


역주
역주1 (波)[陂] : 저본에는 ‘波’로 되어 있으나, ≪世說新語≫와 ≪李卓吾批點世說新語補≫(安永本)에 의거하여 ‘陂’로 바로잡았다.

세설신어보(3)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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