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丞相
이 名位隆重
하니 百僚
가 欲爲降禮
라 馮太常
이 以問顔光祿
注+① 晉書曰 “顔含, 字弘都, 瑯琊莘人. 祖欽, 給事中, 父默, 汝陰太守. 含少有操行, 以孝聞, 仕至光祿勳.” 晉中興書曰 “顔含嫂病困, 須蚺蛇膽, 不能得. 含憂歎累日, 忽有一童子, 持靑囊授含, 乃蛇膽也. 童子化爲靑鳥, 飛去.”하니 顔曰
王公雖重이나 禮無偏敬이니 降禮之言은 或是諸君事宜잇가 鄙人老矣니 不識時務니이다하고
吾聞伐國엔 不問仁人이라하니 向馮祖思가 問佞於我하니 我其有邪德乎인저하다
11-14 【
보補】
왕승상王丞相(
왕도王導)의 명성이 높고 지위가 막중해지자 모든 관료가
강례降禮(
궤배례跪拜禮)를 하고자 하였다.
이 〈이런 사정으로〉
안광록顔光祿(
안함顔含)에게 묻자,
注+① ≪진서晉書≫ 〈안함열전顔含列傳〉에 말하였다. “안함은 자字가 홍도弘都로, 낭야瑯琊 신莘 사람이다. 조부 안흠顔欽은 급사중給事中을, 부친 안묵顔默은 여음태수汝陰太守를 역임하였다. 안함은 젊을 때부터 훌륭한 행실을 지녔고, 효성으로 알려졌으며, 관직이 광록훈光祿勳에 이르렀다.”
하법성何法盛의 ≪진중흥서晉中興書≫에 말하였다. “안함의 형수가 병들어 위독할 때, 비단뱀의 쓸개가 필요했는데 구할 수 없었다. 안함이 며칠 동안 근심하고 탄식하던 차에 갑자기 어떤 아이가 지니고 있던 푸른 주머니를 안함에게 주었는데, 바로 비단뱀의 쓸개였다. 아이는 푸른 새로 변하여 날아가 버렸다.” 안광록이 말하였다.
“왕공王公(왕승상)이 비록 존귀하나 예법에 과분하게 존경하는 법이 없소. 강례한다는 말은 혹시 여러분의 사정 때문이오? 나 같은 비천한 사람은 늙었으니 시무時務(시대의 풍조)를 모르겠소.”
“내가 듣건대,
고 하던데, 조금 전에
풍조사馮祖思(풍회)가 나에게 아첨하는 일에 대해 물으니, 나에게 아마 잘못된 덕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