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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說新語補(3)

세설신어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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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설신어보(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滕達道 微時注+① 東都事略曰 “滕元發, 字達道, 東陽人. 范仲淹見而奇之. 神宗朝拜翰林學士. 性疎達, 在上前論事如家人父子, 言無文飾, 洞見肝膈, 神宗知其誠藎. 後力言新法之害, 落職知筠州, 或以爲且有後命, 元發曰‘天知吾直, 上知吾忠, 吾何憂哉.’ 上章自訟, 有曰‘樂功, 謗書滿箧, 即墨何罪, 毁言日聞?’ 上覽之, 釋然改知揚州. 卒諡章敏.”注+② 文正公年譜曰 “公諱仲淹, 字希文, 蘇州人. 仁宗朝, 官至參知政事, 諡文正.”爲范文正館客 常私就하니 范病之
一夕 候其出하여 徑坐達道書室하여 明燭讀書하여 以俟其至한대 達道大醉하여 竟入長揖하고 問范公讀何書 曰 漢書 復問
漢高帝何如人잇가하니
逡巡走入하다
【頭註】
俠疑狹誤.


23-21 【등달도滕達道(등원발滕元發)가 한미했던 때注+① ≪동도사략東都事略≫에 말하였다. “등원발滕元發달도達道이고, 동양東陽 사람이다. 범중엄范仲淹이 그를 보고 특별하게 여겼다. 신종神宗(조욱趙頊)때 한림학사翰林學士에 임명되었다. 성품이 대범하고 활달하여 주상 앞에서 일을 논할 때 마치 일가一家부자父子 사이처럼 말에 허식虛飾이 없고 속마음을 환히 볼 수 있어 신종이 그가 충성스런 사람임을 인정하였다. 후에 신법新法의 폐해에 대해 극력 간언하다가 균주지사筠州知事로 좌천되었는데, 어떤 이가 장차 이어지는 명이 있을 거라고 하자 등원발이 말하였다. ‘하늘이 나의 올곧음을 알고 주상이 나의 충정忠情을 아니 내가 어찌 두려워하겠는가.’ 상소를 올려 스스로 자책하였는데, 그 내용 중에 , ’라고 하였다. 주상이 그 상소를 보고는 마음이 풀어져 양주지사揚州知事로 바꿔 제수하였다. 죽은 뒤 시호는 장민章敏이다.”注+문정공文正公(범중엄范仲淹)의 〈연보年譜〉에 말하였다. “공의 이름은 중엄仲淹이고 희문希文이며 소주蘇州 사람이다. 인종仁宗(조정趙禎) 때 관직이 참지정사參知政事에 이르렀고 시호는 문정文正이다.” 범문정范文正(범중엄范仲淹)의 관객館客으로 있었는데, 항상 사사로이 기생집에 가서 술을 마시니 범공范公(범중엄)이 그것을 걱정하였다.
어느 날 저녁에 등달도가 나가기를 기다렸다가 〈범공이〉 미리 그의 서실에 앉아 불을 밝히고 책을 읽으면서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등달도가 드디어 만취하여 들어와 길게 읍하고는 범공에게 무슨 책을 읽고 계셨냐고 물었다. 범공이 ≪한서漢書≫라고 대답하니 그가 다시 물었다.
범중엄范仲淹범중엄范仲淹
범공이 우물쭈물하며 달아나 들어갔다.
두주頭註
◦ 〈협사俠邪의〉 ‘’은 ‘’의 오류인 듯하다.


역주
역주1 樂羊이……가득하였고 : 樂羊은 戰國時代 때 魏文侯의 장수이다. 위문후의 명을 받아 中山을 치러 가서 3년 뒤에 승리하고 돌아와 공로를 보고하자, 위문후가 그간에 사람들이 악양을 참소했던 글 두 상자를 보여주었다는 고사가 있다.(≪說苑≫ 〈復恩〉)
역주2 即墨이……말입니까 : 即墨은 본래 齊(戰國)나라의 지명인데, 여기서는 即墨大夫를 가리킨다. 제나라 威王 때 卽墨大夫를 헐뜯는 말과 阿大夫를 칭찬하는 말이 날마다 올라왔는데, 위왕이 사람을 시켜 두 고을을 살펴보니, 即墨 땅은 잘 다스려지고 있었고 阿 땅은 백성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었다. 위왕이, 즉묵대부는 임금의 측근에게 뇌물을 주어 청탁하지 않았고 아대부는 뇌물을 주어 청탁하였여 그렇게 되었다는 것을 알고는 즉묵대부는 승진시키고 아대부는 처형하였다.(≪史記≫ 〈田敬仲完世家〉)
역주3 漢……사람이었습니까 : 漢 高帝(劉邦 B.C. 247~B.C. 195)는 前漢의 초대 황제로서, 沛縣의 亭長으로 있다가 秦나라에 맞서는 봉기에 가담하여 진의 수도 咸陽을 함락시키고 項羽를 토벌하여 천하를 통일하였다. 하지만 농민 반란에 가담하기 전의 유방은 家業은 뒷전이고 酒色에 빠져 살던 일개 狹客이었다. 여기서는 滕元發이 자신이 현재는 주색에 빠져 있으나 앞으로 한 고제처럼 큰 인물이 될 수도 있음을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史記≫ 〈高祖本紀〉, ≪漢書≫ 〈高帝紀〉)
역주4 (善無)[羊有] : 저본에는 ‘樂善無功’으로 되어 있으나, ≪世說新語補≫(安永本) 등에 의거하여 ‘樂羊有功’으로 바로잡았다. ≪宋史≫ 〈滕元發傳〉에는 ‘樂羊無功’으로 되어 있다.
역주5 俠邪 : 좁은 골목을 의미하는데, 娼妓들이 주로 이런 골목에 살았기 때문에 기생집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俠’은 ‘狹’과 통한다.(≪世說音釋≫)

세설신어보(3)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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