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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說新語補(1)

세설신어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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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설신어보(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沐德信 少以清介名注+① 魚豢魏略曰 “沐並, 字德信, 河間人. 有志介. 黄初中爲成臯令.”이라 吳使諸葛子瑜注+② 諸葛瑾, 別見. 朱義封注+③ 吳志曰 “朱然, 字義封, 仕吳爲左大司馬.”으로 圍樊城 遣船兵於峴山東하여 斫材한대 兵人作食 有先熟者 呼後熟者
共食하라한대
後熟者答言
不煩爾라하니
呼者曰
汝欲作沐德信那注+④ 魏略曰 “並豫作終制, 戒其子曰 ‘告雲․儀等. 夫禮者, 生民之始教, 百世之中庸也. 故力行則爲君子, 不務者終爲小人. 然非聖人, 莫能履其從容也. 是以富貴者, 有驕奢之過, 貧賤者, 幾於固陋. 於是養生送死, 茍竊非禮. 由斯觀之, 陽虎璵璠甚於暴骨, 桓魋石槨不如速朽. 此言儒敎撥亂反正鳴鼔矯俗之大義, 未是窮理盡性陶冶變化之實論也. 若能原始要終, 以天地爲一區, 萬物爲芻狗, 該覽玄通, 求形景之宗, 同禍福之素, 一死生之命. 吾有慕於道矣. 夫道之爲物, 惟恍惟忽. 壽爲欺魄, 夭爲鳬沒, 身淪有無, 與神消息. 含悅陰陽, 甘夢太極, 奚以棺槨爲牢, 衣裳爲纒, 屍繫地下, 長幽桎梏, 豈不哀哉. 昔莊周闊達, 無所適莫, 又楊王孫裸體, 至夫末世, 緣生怨死之徒, 含珠鱗押, 玉牀象袵, 殺人以殉. 壙穴之內, 錮以紵絮, 藉以蜃炭, 千載僵燥, 託類神仙. 於是大教陵遲, 競於厚葬, 謂莊子爲放蕩, 以王孫爲戮屍, 豈復識古有衣薪之鬼, 而野有狐貍之胔哉. 吾以材質滓濁, 汙於清流, 今年過耳順, 奄忽無常. 茍得獲沒, 即以吾身襲於王孫矣. 上以贖市朝之逋罪, 下以親道化之靈祖. 顧爾幼昏, 未知臧否, 若將逐俗, 抑廢吾志, 爲棄父之命, 誰或矜之? 使死而有知, 吾將屍視.”아하다
【頭註】
幾一作譏.


1-26【목덕신沐德信(목병沐並)은 젊어서부터 깨끗하고 곧은 성품을 지닌 것으로 이름이 났다.注+어환魚豢에 “목병沐並덕신德信이고 하간河間 사람이다. 지기志氣절조節操가 있었다. 황초黃初(220∼226) 연간에 성고령成臯令이 되었다.” 하였다. 나라가 제갈자유諸葛子瑜(제갈근諸葛瑾)와注+제갈근諸葛瑾은 따로 보인다. 주의봉朱義封(주연朱然)에게注+③ ≪삼국지三國志≫ 〈오지吳志 주연전朱然傳〉에 “주연朱然의봉義封이고 단양丹陽 고장故鄣 사람이다. 나라에서 벼슬하여 좌대사마左大司馬가 되었다.” 하였다. 번성樊城을 포위하게 하였을 때 현산峴山 동쪽에 선병船兵을 보내 말뚝 용도로 쓸 나무를 베게 하였다. 병사들이 밥을 지을 때 먼저 밥을 한 자가 나중에 밥을 짓는 자를 불러 말했다.
“같이 먹읍시다.”
나중에 밥을 짓던 자가 대답했다.
“그대를 번거롭게 하지 않겠소.”
부른 자가 말하였다.
注+④ ≪위략魏略≫에 말하였다. “목병沐並이 미리 자신의 상장례제喪葬禮制에 대해 당부하여 아들들에게 경계하여 말하였다. ‘ 등에게 고하노라. 라는 것은 백성에게 처음 가르치는 교육이요 백세百世 동안 전해온 중정中正한 도리이다. 그러므로 힘써 행하면 군자君子가 되고 힘쓰지 않는 자는 소인小人이 된다. 그러나 성인이 아니면 그 중정한 도리를 저절로 실행할 수는 없다. 이 때문에 부귀한 자는 교만과 사치에 빠지는 잘못이 있게 되고 빈천한 자는 거의 고루하게 된다. 그러므로 산 자를 봉양하고 죽은 자를 보낼 때 구차苟且한 것은 가 아니다. 이를 통해 볼 때 은 백골이 드러나게 한 것보다 심하고, 은 시신을 빨리 썩게 한 것만 못하다. 이것은 혼란을 없애 바른 도리를 회복하며 죄를 성토하여 세속을 바로잡는 유학儒學대의大義를 말하는 것이고, 천리天理를 궁구하고 심성心性을 다 밝혀 도야陶冶하고 변화變化시키는 실제적인 논의는 아니다. 만약 시초와 종말을 꿰뚫을 수 있다면 천지天地를 같은 구역으로 여기고 나는 를 추구한다. 라는 것은 황홀恍惚하여 알기 어렵다. 장수하는 것은 요절하는 것은 오리가 물속에 잠깐 잠기는 것과 같은 것이며, 육신이 존재하면 정신도 존재하고 육신이 소멸하면 정신도 소멸한다. 음양陰陽에서 기쁨을 느끼고 태극太極을 즐겨 꿈꾸게 되면 어찌 관곽棺槨으로 감옥을 만들고 의상衣裳으로 시신을 묶겠느냐. 시신을 지하에 가두고 신체를 영영 형구刑具에 묶어두면 어찌 애처롭지 않겠느냐. 예전에 장주莊周활달闊逹하여 가부可否의 구분이 없었고, 또 은 자신의 나체裸體가 오래 보존되지 않는 것을 귀하게 여겼다. 그런데 말세에 이르러 삶에 연연해하고 죽음을 두려워하는 무리가 시신을 구슬로 치장하여 비늘처럼 번쩍거리게 하고 옥으로 침상을 만들며 사람을 죽여 순장殉葬하였다. 안을 명주솜으로 가득 채우고 을 바닥에 깔아 천 년 동안 썩지 않는 강시僵屍가 되게 하여 신선神仙과 같아지기를 구하였다. 이리하여 위대한 가르침이 쇠퇴하게 되자 앞다투어 후장厚葬하고, 장자莊子방탕放蕩하다고 하고 양왕손의 라장裸葬육시戮屍하는 형벌로 만들었으니, 어찌 다시 알겠느냐. 나는 타고난 자질이 부족하여 청류淸流에게 부끄러웠는데 금년에 60세가 넘으니 문득 무상함을 느꼈다. 만일 내가 명대로 죽게 된다면 나의 몸은 왕양손을 계승하여 위로는 세상에 지은 죄를 속죄하고 아래로는 도화道化와 친해지고자 한다. 그러나 너희가 어리고 무지하여 어떤 것이 좋은 것인지 알지 못하여 세속을 따르고 나의 뜻을 무시한다면 아비의 유명遺命을 저버리는 것이니 누가 그것을 칭찬하겠느냐. 만일 죽은 뒤에도 지각이 있다면 내 장차 시신을 살펴보겠노라.”
두주頭註
◦ 〈유효표劉孝標 에서 ‘기어고루幾於固陋’의〉 ‘’는 어떤 본에 ‘’로 되어 있다.


역주
역주1 魏略 : 西晉 武帝 太康 연간에 魏의 郞中이었던 魚豢이 私撰한 삼국시대 위나라의 역사를 기록한 史書로, 紀․志․列傳의 체제로 되어 있다. 원문은 산실되어 전해지지 않으나, ≪三國志≫ 裴松之의 注, ≪太平御覽≫, ≪翰苑≫ 등에 逸文이 있으며, 淸나라의 張鵬一이 그것을 집성하여 ≪魏略輯本≫ 25권을 편찬하였다. 陳壽가 지은 ≪삼국지≫도 이 ≪위략≫을 토대로 서술된 부분이 많다.
역주2 당신은……싶은가? : 배고픈데도 함께 먹기를 거절한 병사에게 네가 만일 沐德信이라면 그렇게 할 수 있겠으나 그런 덕을 지니지 않았으면서 어찌 그를 본받으려 하느냐고 조롱한 것이다. 조롱하는 말 속에도 목덕신을 칭송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世說講義≫)
역주3 陽虎가……것 : 저본에는 ‘陽虎璵璠’로 되어 있는데, 陽虎는 일명 陽貨로 춘추전국시대 魯나라 季平子(季孫意如)의 家臣이다. 주군인 계평자가 죽자 美玉인 璵璠을 써서 斂을 하였다.(≪春秋左氏傳≫ 定公 5년)
역주4 桓魋(환퇴)가……것 : 孔子가 宋나라에 있을 적에 桓魋가 자기의 石槨을 만드는 데 3년이 되도록 완성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는, “이처럼 사치스럽게 하기보다는 죽으면 속히 썩게 하는 것이 더 낫다.[若是其靡也 死不如速朽之愈也]”라고 말한 내용이 ≪禮記≫ 〈檀弓 上〉에 나온다.
역주5 만물을……것이다 : 이 내용은 老子의 ≪道德經≫에서 인용한 것인데, 天地는 仁하다고 하는 것도 없고 不仁하다고 하는 것도 없이 만물을 그저 芻狗나 매한가지로 보며 사람에 대해서도 특별히 好不好를 따지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추구는 고대에 제사에 쓰던, 풀을 엮어 만든 개를 가리킨다. 제사가 끝나면 버리기 때문에 하찮거나 쓸모없는 것을 비유한다.
역주6 欺魄과……것이고 : 기백은 흙인형이니 ≪列子≫에서 열자가 南郭子에게 한 말에서 나온다. 여기서 모양은 사람처럼 보이나 죽은 것과 마찬가지라는 의미로 사용하였다.(≪世說音釋≫)
역주7 楊王孫 : 西漢 武帝 때 사람으로, 王孫은 字이고 이름은 貴이다, 千金을 소유한 부자였으나 임종 전에 자식들에게 관곽을 쓰지 말 것을 당부하여 終南山에 裸葬하였다.(≪漢書≫ 〈楊王孫傳〉)
역주8 상아못을……만들고 : 저본에는 ‘象袵’으로 되어 있는데, 袵은 양 끝은 넓고 가운데는 잘록한 형태로, 관 가장자리와 양쪽 끝이 합쳐지는 곳을 연결시켜 관을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보통은 소나무로 만드나, 여기서는 상아로 袵을 만들어 호사스런 관을 만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禮記≫ 〈檀弓〉, ≪常變通攷≫ 〈喪禮〉)
역주9 蜃炭 : 조개의 껍질을 태워서 만든 가루로 무덤의 벽에 칠하여 해로운 것을 쫓는 데에 사용하였다.(≪周禮≫ 〈秋官〉)
역주10 옛날에……있었고 : ≪周易≫ 〈繫辭傳 下〉에 “옛날의 장례는 시신에 섶을 두텁게 덮어서 들 가운데 매장하여, 봉분도 하지 않고 나무도 심지 않으며 喪을 치르는 기간도 일정하지 않았다.”라는 내용이 있고, 孔穎達의 疏에 “棺槨은 殷나라 이후에 생긴 것이고 夏나라 이전에는 관곽을 갖추지 않았다.” 하였다.
역주11 들판에……줄 : ≪孟子≫ 〈滕文公 上〉에 上古시대에는 부모를 장사 지내지 않는 풍속이 있어 어떤 사람이 부모가 죽자 골짜기에 버렸는데 후일에 그곳을 지나다가 보니, 여우와 삵이 시체를 파먹고 파리와 모기떼가 들끓고 있는 것을 보고 부끄럽게 여겼다는 내용이 있다.
역주12 靈祖 : ≪世說音釋≫에서 “〈靈祖는〉 아마 ‘흙’을 이르는 듯하다. ≪白虎通≫에 이르기를 ‘땅은 元氣가 생겨나는 곳이니 만물의 조상이다.’ 하였다.[蓋謂土也 白虎通曰 地者 元氣所生 萬物之祖也]”라고 하였다.
역주13 丹陽故鄣人 : 朱然은 본래 성이 施氏이며, 어머니의 동생인 朱治의 양자로 들어가 성을 朱氏로 바꿨다.
역주14 牂牁 : 배를 묶는 말뚝[杙]이란 의미이기도 하고 지금의 貴州를 가리키는 지명이기도 하다. 귀주의 강은 물살이 빠르고 거세 양쪽 강가에 말뚝을 박아 노끈으로 그것을 연결하여 뱃사람들이 그 줄을 잡고서 건넜다고 한다. 여기서는 배를 묶는 말뚝이란 의미로 보고 번역하였다.(≪世說箋本≫)
역주15 [貴不久容耳] : 저본에는 ‘貴不久容耳’가 없으나, ≪三國志≫ 〈魏志 常林傳〉의 裴松之 注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세설신어보(1)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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