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世說新語補(3)

세설신어보(3)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세설신어보(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王右軍 得人 以蘭亭集序 方金谷詩序하며 又以己 敵石崇하고 甚有欣色注+① 王羲之臨河敍曰 “永和九年歲在癸丑暮春之初, 會于會稽山陰之蘭亭, 修禊事也. 羣賢畢至, 少長咸集. 此地有崇山峻嶺․茂林修竹, 又有淸流激湍, 映帶左右, 引以爲流觴曲水, 列坐其次. 是日也, 天朗氣淸, 惠風和暢, 娛目騁懷, 信可樂也. 雖無絲竹管絃之盛, 一觴一詠, 亦足以暢敘幽情矣. 故列序時人, 錄其所述. 右將軍司馬太原孫丞公等二十六人, 賦詩如左, 前餘姚令會稽謝勝等十五人, 不能賦詩, 罰酒各三斗.”注+② 石崇金谷詩敍曰 “佘以元康六年, 從太僕卿, 出爲使持節․監青徐諸軍事․征虜將軍. 有別廬在河南縣界金澗洞中. 或高或下, 有淸泉․茂林․衆果․竹栢․藥草之屬, 莫不畢備, 又有水碓․魚池․土窟, 其爲娛目歡心之物備矣. 時征西大將軍․祭酒王詡, 當還長安, 余與衆賢共送往澗中, 晝夜遊宴, 屢遷其坐, 或登高臨下, 或列坐水濱. 時琴瑟笙筑, 合載車中, 道路竝作, 及住, 令與鼓吹遞奏. 遂各賦詩, 以敍中懷, 或不能者, 罰酒三斗. 感性命之不永, 懼凋落之無期. 故具列時人官號․姓名․年紀, 又寫詩著後, 後之好事者, 其覽之哉. 凡三十人.”하다
【頭註】
劉云 “敵石崇, 亦何等語?”


26-6 왕우군王右軍(왕희지王羲之)은 사람들이 에 견주고, 또 자신이 석숭石崇과 대등하다는 것을 듣고는 기쁜 기색이 매우 많았다.注+왕희지王羲之에 말하였다. “영화永和 9년(353), 가 계축에 있는 해의 늦봄 초(3월 3일)에 회계군會稽郡 산음현山陰縣난정蘭亭에 모여 를 거행하니, 여러 현사들이 모두 도착하고 젊은이와 어른들이 모두 모였다. 이곳에는 험준한 산맥이 이어진 높은 산과 키가 큰 대나무들이 무성히 자라는 숲이 있고, 또 좌우에서 휘감으며 비추는 맑고 세찬 시냇물이 있다. 〈그 시냇물을〉 끌어와 이리저리 꺾이며 〈흐르게 하여〉 물에 술잔을 띄우고 차례대로 줄지어 앉았다. 이날은 하늘이 맑고 대기가 맑으며 혜풍惠風(봄바람)이 화창하여 눈을 즐겁게 하고 흉금을 터놓게 하니, 진실로 즐길 만하였다. 비록 관악기와 현악기의 성대함은 없으나, 술 한 잔에 〈시〉 한 수를 읊으니, 또한 그윽한 속마음을 맘껏 풀어내기에 충분하였다. 그러므로 이때의 〈모인〉 사람들을 차례대로 서술하고 그들이 술회한 시를 기록하였다. 우장군사마右將軍司馬태원太原 사람 손승공孫丞公 등 26명은 아래와 같이 시를 지었고, 전임 여요현령餘姚縣令회계會稽 사람 사승謝勝 등 15명은 시를 짓지 못하여 각각 벌주 세 말씩 마셨다.”注+석숭石崇의 〈금곡시서金谷詩敍〉에 말하였다. “나는 원강元康 6년(296)에 〈내직인〉 태복경太僕卿으로 있다가 감청서제군사監青徐諸軍事정로장군征虜將軍이 되어 〈지방으로〉 나가게 되었다. 하남현河南縣의 경계에 있는 금곡간金谷澗에 〈나의〉 별장이 있다. 〈지형이〉 높기도 하고 낮기도 한 이곳에는 맑은 샘과 울창한 숲, 많은 과실수, 대나무와 측백나무, 약초 등등 갖추지 않은 것이 없고, 또 물방아, 양어장, 토굴이 있으니, 눈을 즐겁게 하고 마음을 기쁘게 하는 물건이 완비되어 있다. 이때 정서대장군征西大將軍이자 좨주祭酒왕후王詡장안長安으로 돌아가게 되었기 때문에 나는 여러 현사들과 함께 금곡간에서 〈그를〉 전별하면서 밤낮으로 연회를 베풀었는데, 여러 차례 자리를 옮겨 높은 곳에 올라 아래를 굽어보기도 하고 물가에 줄지어 앉기도 하였다. 이때 을 모두 수레에 싣고 왔는데, 〈오는〉 도중에는 한꺼번에 합주하고, 도착해서 머물게 되었을 때는 과 번갈아 연주하게 하였다. 마침내 각자 시를 지어 마음속의 정회를 펼쳤는데, 간혹 〈시를〉 짓지 못한 사람은 벌주 세 말을 마셨다. 생명이 영원히 유지되지 못하는 사실에 감상에 젖어 들고, 세상을 떠나는 데 기약이 없다는 사실에 두려워하였다. 그러므로 이때 참석자의 관직명․성명․연령을 갖추어 나열하고, 또 지은 시를 〈각각〉 그 뒤에 붙였으니, 후세의 호사가들은 아마도 이것을 볼 것이다. 〈참석자는〉 모두 30명이다.”
두주頭註
유신옹劉辰翁:〈원문의〉 적석숭敵石崇[석숭과 대등함]은 도대체 무슨 말인가.


역주
역주1 〈蘭亭集序〉 : 東晉 穆帝 永和 9년(353)에 王羲之가 당대의 명사들인 謝安․孫綽 등과 會稽郡 山陰縣의 난정에서 禊事를 치르면서 지은 시집에 직접 쓴 서문이다.
역주2 〈金谷詩序〉 : 西晉 惠帝 元康 6년(296)에 당대의 巨富인 石崇이 자신의 별장 金谷園에서 潘岳과 苏绍 등 30명의 명사들을 초청하여 연회를 베풀면서 지은 시집에 직접 쓴 서문이다.
역주3 臨河敍 : 〈蘭亭集序〉의 별칭으로, 〈臨禊序〉․〈蘭亭詩〉․〈蘭亨記〉․〈修禊序〉․〈曲水序〉․〈蘭亭文〉․〈禊飮序〉․〈蘭亭序〉․〈禊帖〉․〈蘭亭宴集序〉로도 불린다.
역주4 太歲 : 고대 천문학에서 가설한 歲星(木星)으로, 歲陰․太陰이라고도 한다. 세성의 공전주기가 약 12년(11.86년)이기 때문에 黃道를 12개 구역으로 나누어 세성이 있는 부분을 歲名으로 삼았다. 다만 세성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운행하여 황도를 나눈 12支의 방향과 정반대였다. 그래서 세성과 반대 방향으로 운행하는 태세를 가설하여 해마다 태세가 있는 부분으로 紀年하였다. 예를 들어 태세가 寅에 있으면 攝提格, 卯에 있으면 單閼(단알)로 명명하였다.
역주5 禊事 : 음력 3월 상사일에 不詳을 제거하기 위해 물가에서 지내는 제사를 이른다.
역주6 孫統 : 東晉 太原郡 中都縣 사람으로, 字는 承公이며, 孫楚의 손자이다. 鄞․吳寧․餘姚 등의 현령을 역임하였다.
역주7 使持節 : 지방에 파견된 감독관으로, 사지절․持節․假節의 등급이 있다. 魏晉南北朝시대에는 지방 軍政官에게 종종 사지절의 칭호를 더하여 중급 이하 관리를 주살할 수 있는 권한을, 지절에게는 관직이 없는 사람을 주살할 권한을, 가절에게는 군령을 어긴 사람을 주살할 권한을 주었다.
역주8 鼓吹曲 : 악부 鼓吹曲辭로, 短簫饒歌라고도 한다. 북․징․피리․호드기 등으로 합주하는 軍樂으로, 漢나라 초기에는 변방의 군대에서 사용했으나 뒤에 점차 궁중에서도 사용되었다.

세설신어보(3)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