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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說新語補(3)

세설신어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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桓公 讀高士傳이라가 至於陵仲子하여 便擲去曰
誰能作此自處注+① 皇甫謐高士傳曰 “陳仲子字子終, 齊人. 兄戴相齊, 食祿萬鍾, 仲子以兄祿爲不義, 乃適楚, 居於陵. 曾乏糧三日, 匍匐而食井李之實, 三咽而後能視. 身自織屨, 令妻擗纑, 以易衣食. 嘗歸省母, 有饋其兄生鵝者, 仲子嚬顣曰‘惡用此鶂鶂爲哉?’ 後母殺鵝, 仲子不知而食之. 兄自外入曰‘鶂鶂肉邪?’ 仲子出門, 哇而吐之. 楚王聞其名, 聘以爲相, 乃夫婦逃去, 爲人灌園.”아하다
【頭註】
劉云 “溪刻雖不可知, 要是苦語.”


23-9 환공桓公(환온桓溫)이 을 읽다가 오릉중자於陵仲子(진정陳定)에 관한 대목에 이르러서는 책을 내던지며 말하였다.
“어느 누가 이렇게 각박하게 처신할 수 있겠는가.”注+황보밀皇甫謐의 ≪고사전高士傳≫에 말하였다. “진중자陳仲子(진정陳定)는 자종子終이고 (전국戰國)나라 사람이다. 형 진대陳戴가 제나라의 재상이 되어 녹봉이 이었는데, 진중자는 형이 받는 녹봉을 의롭지 못하다고 여겨 마침내 나라로 가서 오릉於陵에서 살았다. 한번은 3일 동안 식량이 없어 〈굶다가〉 엉금엉금 기어서 우물가의 자두를 먹고는 세 번 삼킨 뒤에야 눈이 훤해졌다. 자신은 직접 신발을 짜고 아내에게는 베를 짜게 하여 옷감과 식량을 바꾸어 살았다. 언젠가 모친을 찾아갔을 때 형에게 산 거위를 선물한 자가 있었는데, 진중자가 인상을 쓰며 말하기를 ‘이 꽥꽥거리는 것을 어디에 쓴단 말인가.’라고 하였다. 나중에 모친이 거위를 잡아 요리하였는데, 진중자는 그 사실을 모른 채 그것을 먹었다. 형이 밖에서 돌아와 말하기를, ‘〈이것이〉 꽥꽥거리는 것의 고기인가?’ 하자 진중자는 문 밖에 나가 〈먹은 것을〉 게워냈다. 초왕楚王이 그의 명성을 듣고 초빙하여 재상을 삼으려 하자, 부부가 달아나 남의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두주頭註
유신옹劉辰翁:‘계각溪刻’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으나, 요컨대 쓴소리이다.


역주
역주1 ≪高士傳≫ : 3권으로 되어 있으며, 西晉의 皇甫謐이 편찬하였다. 四庫全書 중 史部 傳記類 總錄에 속한다. 三代․秦․漢부터 曹魏까지 살았던 高節한 人士 72인의 전기를 수록하였고 宋朝 ≪太平御覽≫에 全書가 포함되어 있다.
역주2 : 예전의 분량을 헤아리는 데 쓰는 그릇 또는 부피의 단위로, 1종은 6斛(1곡은 10斗) 4두이다.
역주3 溪刻 : 엄격하고 각박하다는 뜻이다.

세설신어보(3)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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