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3 불도징佛圖澄이 여러 석씨石氏들과 교유하였는데,注+① 〈불도징별전佛圖澄別傳〉에 말하였다. “도인道人불도징佛圖澄은 어디 사람인지 모른다. 돈황燉煌 출신으로 불교를 좋아하여 출가해 사문沙門이 되었다. 영가永嘉 연간(307~312)에 낙양洛陽에 왔는데 마침 도성에 난리가 나서 초택草澤에 은둔했다. 석륵石勒은 영웅이었는데 살해하기를 좋아하였다. 석륵의 대장군인 곽묵략郭黙略을 통해 그를 만났다. 삼씨기름을 손바닥에 바르고서 길흉吉凶을 점치고 수백 리 밖에서 불탑佛塔의 방울 소리를 듣고 화복禍福을 예측하니 석륵이 매우 공경하며 믿었다.
에 말하였다. “갈매기를 좋아하는 해변에 사는 사람이 매일 아침 해변에 가서 갈매기를 따라다니며 놀았는데, 그에게 다가오는 갈매기가 수백 마리에 그치지 않았다. 그 부친이 ‘내가 듣건대 갈매기가 너를 따라서 논다고 하니, 잡아오거라. 〈내가〉 데리고 놀겠다.’라고 하였다. 다음날 바닷가에 가니 갈매기가 맴돌며 내려앉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