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1보내주신 :
원문의 ‘損’은 타인이 보내준 편지ㆍ시문ㆍ선물에 대한 敬辭로, 상대방에게 손해가 된다는 뜻이다.
역주2의지하고……저의 처지가 :
원문의 ‘有待’는 고대 道家哲學의 용어로, 일정한 조건에 의지한다는 뜻이다. 莊子는 세속에서의 생활은 모두 ‘유대’의 상황이어서 자유롭지 못하고, 절대적인 정신의 자유는 ‘無待’의 상태라고 하였다. ≪莊子≫ 〈逍遙游〉에 “저 열자는 바람을 타고 날아다니기를 시원스럽게 잘하다가 15일 후에야 돌아오니, 그는 복을 구하는 데에는 그다지 급급해하지 않았다. 그는 비록 걸어 다니는 것은 면했으나, 오히려 기대는 것이 있다.[夫列子御風而行 泠然善 旬有五日而後反 彼於致福者 未數數然也 此雖免乎行 猶有所待者也]”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