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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說新語補(3)

세설신어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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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品藻 下
明帝問謝鯤호되
君自謂何如庾亮고하니
答曰
端委廟堂하여 使百僚準則 臣不如亮이나 一丘一壑 自謂過之注+① 晉陽秋曰 “鯤隨王敦下, 入朝, 見太子於東宮, 語及夕. 太子從容問鯤曰 ‘論者以君方庾亮, 自謂孰愈?’ 對曰 ‘宗廟之美, 百官之富, 臣不如亮. 縱意丘壑, 自謂過之.”
鄧粲晉紀曰 “鯤與王澄之徒, 慕竹林諸人, 散首披髮, 裸袒箕踞, 謂之八達. 故隣家之女, 折其兩齒. 世爲謠曰 ‘任達不已, 幼輿折齒.’ 鯤有勝情遠槩, 爲朝廷之望, 故時以庾亮方焉.”
니이다


18. 품조 하
18-1 명제明帝(사마소司馬紹)가 사곤謝鯤에게 물었다.
“그대는 유량庾亮과 비교해서 스스로가 어떻다고 생각하는가?”
〈사곤이〉 답하였다.
“조정에서 예복禮服을 입고서 모든 신료臣僚들로 하여금 모범으로 삼도록 하는 일이라면 신은 유량만 못합니다. 그러나 자연에 은거하며 마음껏 즐기는 일이라면 그보다 낫다고 스스로 생각합니다.”注+① ≪진양추晉陽秋≫에 말했다. “사곤謝鯤왕돈王敦을 따라 내려와 입조入朝하고, 태자太子동궁東宮에서 만나 저녁이 되도록 이야기를 나누었다. 태자가 조용히 사곤에게 ‘논자論者들은 그대를 유량庾亮에 비교하던데 누가 더 낫다고 생각하는가?’하니, 대답하기를 ‘종묘宗廟의 훌륭함과 백관百官의 성대함으로는 신이 유량만 못합니다만, 자연에서 마음껏 노니는 일로는 그보다 낫다고 스스로 생각합니다.’라고 하였다.”
등찬鄧粲의 ≪진기晉紀≫에 말했다. “사곤과 왕징王澄의 무리는 을 흠모하여 머리카락은 풀어 헤치고 웃통은 벗고 앉을 때는 두 다리를 뻗쳤으니, 〈사람들이〉 그들을 ‘팔달八達’이라고 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이 이를 두고 노래하기를 ‘끊임없이 멋대로 굴다가 사유여謝幼輿(사곤)는 이가 부러졌네.’라고 하였다. 사곤은 뜻이 고상하고 기개가 원대하여 조정의 촉망을 받았으므로 당시에 〈사람들이〉 유량을 그에게 견주었다.”


역주
역주1 竹林의 사람들 : 老莊의 사상을 숭상하여 죽림에서 淸談으로 세월을 보낸 山濤․王戎․劉伶․阮籍․阮咸․嵆康․向秀로 이루어진 竹林七賢을 말한다.
역주2 이웃집의……부러뜨렸다 : 사곤이 이웃인 高氏 집의 아름다운 딸에게 집적거리자 그녀가 베를 짜는 데 쓰는 북[梭]을 던지는 바람에 이 두 개가 부러진 일이 있었다.(≪晉書≫ 〈謝鯤傳〉)

세설신어보(3)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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