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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說新語補(3)

세설신어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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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夷甫雅尙玄遠이러니 常嫉其婦貪濁하여 口未嘗言錢字注+① 晉陽秋曰 “夷甫善施舍, 父時有假貸者, 皆與焚券, 未嘗謀貨利之事.”
王隱晉書曰 “夷甫求富貴得富貴, 資財山積, 用不能消, 安須問錢? 而世以不問爲高, 不亦惑乎?”
婦欲試之하여 令婢以錢遶牀하여 不得行하니 夷甫晨起하여 見錢閡行하고 呼婢曰
舉卻阿하라하다
【頭註】
劉云 “但意不在錢, 言錢何害.”
王云 “人性不同, 廉貪不繫貧富, 王隱此言, 非也. 如隱言, 王安豊豈貧于夷甫邪?”


19-12 왕이보王夷甫(왕연王衍)는 평소 심오한 이치를 숭상하였는데 늘 부인이 탐욕스럽고 혼탁한 것을 싫어하여 입에 ‘돈’이라는 말을 올린 적이 없었다.注+① ≪진양추晉陽秋≫에 말했다. “왕이보王夷甫는 〈사람들에게〉 잘 베풀었다. 부친 생시에 〈돈을〉 빌려갔던 이들을 위해 채무 증서를 모두 태워주었고 재물과 이익에 관한 일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왕은王隱의 ≪진서晉書≫에 말했다. “왕이보는 부귀를 구해 부귀를 얻었다. 재산이 산처럼 쌓여 아무리 써도 다 쓸 수 없었으니 어찌 돈에 관해 물을 필요가 있겠는가. 그런데도 세상에서는 〈그가 돈에 관해〉 묻지 않은 것을 고상하다고 여기니,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부인이 그를 시험해 보고자 계집종에게 돈으로 침상을 에워싸서 〈왕이보가〉 다니지 못하게 하라고 시켰다. 왕이보가 아침에 일어나서 돈이 다니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것을 보고는 계집종을 불러 말했다.
을 치워버리거라.”
두주頭註
유진옹劉辰翁:뜻이 돈에 있지 않기만 하면야 돈을 말하는 것이 무슨 해가 되겠는가.
왕세무王世懋:사람의 성품은 같지 않으니 청렴과 탐욕은 빈부貧富와 연관되지 않는다. 왕은王隱의 이 말은 잘못되었다. 만약 왕은의 말대로라면 왕안풍王安豊(왕융王戎)이 어찌 왕이보보다 가난한 것인가.”


역주
역주1 저 물건 : 원문은 ‘阿堵物’이다. ‘阿堵’는 ‘這個’ 즉 ‘이것’의 의미이다.(≪世說音釋≫)
역주2 (覩)[堵] : 저본에는 ‘覩’로 되어 있으나, ≪世說新語≫(宋本)와 ≪李卓吾批點世說新語補≫(安永本) 등에 의거하여 ‘堵’로 바로잡았다.

세설신어보(3)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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