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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說新語補(3)

세설신어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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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설신어보(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王子敬數歲時 嘗看諸門生摴蒱라가 見有勝負하고 因曰
南風不競注+① 春秋傳曰 “楚伐鄭, 師曠曰‘不害. 吾驟歌南風, 南風不競, 多死聲, 楚必無功.’ 杜預曰‘歌者 吹律以詠八風. 南風音微. 故曰不競也.’”이라하니
門生輩輕其小兒하여 迺曰
此郎亦管中窺豹 時見一斑이라하니
子敬瞋目曰
遠慚荀奉倩하고 近愧劉真長이라하고
遂拂衣而去하다
【頭註】
劉云 “竟是小兒.”
王云 “子敬故慕此二人.”


22-20 왕자경王子敬(왕헌지王獻之)이 서너 살 때 한번은 문생門生들이 놀이를 하는 것을 바라보다가 승부가 난 것을 알아차리고는 말하였다.
“남쪽이 지겠구나.”注+①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양공襄公 18년조에서 말하였다. “나라가 나라를 치려고 하자 이 말하기를 ‘문제없습니다. 제가 자주 남방南方의 음악을 노래해보니 남방의 음악은 굳세지 않고 미약한 소리가 많으니 초나라는 필시 성공하지 못할 것입니다.’라고 하였는데, 두예杜預가 〈에서〉 말하기를, ‘노래하는 것은 율관律管을 불어 팔방八方의 음악을 읊조리는 것이다. 남방의 음악은 소리가 약하기 때문에 굳세지 않다고 한 것이다.’라 하였다.”
문생門生들이 그가 어린 아이라고 깔보고는 말하였다.
“이 도련님 역시 대롱을 통해 표범을 보는구먼. 가끔 〈표범〉 무늬 하나만 볼 뿐이지.”
그러자 자경子敬이 눈을 부라리며 말하였다.
마침내 옷자락을 떨치며 가버렸다.
두주頭註
유신옹劉辰翁:결국 어린아이이다.
왕세무王世懋:자경(왕헌지王獻之)은 본래 이 두 사람을 흠모하였다.


역주
역주1 【補】 : 저본에는 ‘補’가 있으나, 이 일화는 ≪何氏語林≫에 실려 있지 않고 ≪세설신어≫에 실려 있는 것에 의거하여 ‘補’를 삭제하였다.
역주2 摴蒱(저포) : 고대 놀이의 일종으로, 주사위를 던져서 나온 색깔로 승부를 내는 방식이다. 漢나라 때부터 있었고 晉나라 때 성행하였다.
역주3 師曠 : 春秋시대 晉 平公 때의 楽人으로 字는 子野이다. 맹인으로 가야금의 명인이었고 五音과 六律에 대해 남보다 월등한 청력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한다.
역주4 멀리는……부끄럽다 : 荀粲과 劉惔은 모두 조숙한 천재로 이름난 인물들이다. 자신을 모욕하는 것은 왕헌지 자신과 마찬가지로 조숙한 천재였던 두 사람을 모욕하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세설신어보(3)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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