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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說新語補(3)

세설신어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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邊文禮 才辯俊逸이러니 孔北海 嘗薦於曹公曰
邊讓爲九州之被則不足이나 爲單衣襜褕則有餘注+① 范曄後漢書曰 “蔡中郞深重讓, 薦於何進曰 ‘伏惟幕府初開, 博選淸英, 華髮舊德, 竝爲元龜. 雖振鷺之集西雍, 濟濟之在周庭, 無以或加. 竊見陳留邊讓, 天授逸才, 聰明賢智. 髫齔夙孤, 不盡家訓. 及就學廬, 便受大典, 初涉諸經, 見本知義. 授者不能對其問, 章句不能逮其意, 心通性達, 口辯辭長. 若處狐疑之論, 定嫌審之分, 經典交至, 檢括參合, 衆夫寂焉, 莫之能奪. 使讓生在唐虞, 則元․凱之次, 運値仲尼, 則顔․冉之亞, 豈徒俗之凡偶近器而已. 階級名位, 亦宜超然. 若復隨輩而進, 非所以章瓌偉之高價, 昭知人之絶明也. 傳曰 「函牛之鼎以烹雞, 多汁則淡而不可食, 少汁則熬而不可熟.」 此言大器之於小用, 固有所不宜也. 邕竊悁邑, 怪此寶鼎未受犧牛․大羹之和, 久在煎熬臠割之間. 願明將軍回謀垂慮, 裁加少納, 貢之機密, 展之力用. 若以年齒爲嫌, 則顔回不得貫德行之首, 子奇終無阿宰之功. 苟堪其事, 古今一也.’”라하다


17-5 변문례邊文禮(변양邊讓)는 재주와 언변이 탁월하였다. 공북해孔北海(공융孔融)가 한번은 조공曹公(조조曹操)에게 〈그를〉 천거하면서 말했다.
변양邊讓 가 되기에는 넉넉합니다.”注+범엽范曄의 ≪후한서後漢書≫에 말했다. “채중랑蔡中郞(채옹蔡邕)은 변양邊讓을 매우 중시하여 하진何進에게 천거하며 ‘삼가 생각건대 막부幕府를 처음 열면서 널리 뛰어난 인재를 선발하여 백발의 덕을 갖춘 분들이 나란히 참모가 되었습니다. 비록 라는 말과 라는 말로도 더 잘 표현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삼가 보니 진류陳留의 변양은 하늘이 출중한 재주를 주어 총명聰明하며 덕이 있고 지혜로우나 어린 나이에 일찍 부친을 여의어 집안의 가르침을 다 받지는 못했습니다. 학당에 나아가서는 곧바로 중요한 전적典籍들을 배웠는데 처음 여러 경전들을 접하고는 그것의 본뜻을 보고서 알았습니다. 가르치는 자는 그의 질문에 대답할 수가 없었고 주석注釋은 그의 생각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마음은 〈이치에〉 통달하였고 언변은 뛰어납니다. 결론이 나지 않는 논의를 결단하거나 의심스러운지 분명한지의 구분을 확정하는 경우는, 경전을 번갈아 인용하며 낱낱이 조사하고 참고하며 종합하니 사람들은 조용히 입을 다물고 아무도 그를 이기지를 못합니다. 만약 변양이 당우唐虞(요순堯舜)의 시대에 살았다면 에 다음갔을 것이고 중니仲尼(공자孔子)를 만날 운이었다면 안회顔回염구冉求에 버금갔을 것이니, 어찌 단지 세속의 평범한 인재일 뿐이겠습니까. 〈그의〉 관직의 품계와 명칭과 지위도 마땅히 확연히 높아야 하겠습니다. 만약 다시금 다른 사람들을 따라 승진시킨다면 이는 뛰어난 인재의 높은 가치를 드러내고 사람을 알아보는 남다른 현명함을 나타내는 방도가 아닙니다. 이는 큰 그릇을 작게 쓰는 것은 참으로 온당하지 못하다는 말입니다. 저는 속으로 걱정스럽고 답답하니, 이런 보배로운 솥이 희생으로 쓰는 소와 제사의 고깃국을 조리하지 못하고 〈닭같이 작은 음식을〉 조리하며 눌러붙거나 쓰이지 않아 쪼개질 처지에 오래도록 있는 것이 유감스럽습니다. 원컨대 현명하신 장군께서는 생각을 돌려 고려해 보시고 결단을 내려 〈저의〉 의견을 조금이나마 받아주시어 그를 중요한 자리에 천거하여 능력을 펼치도록 해주십시오. 만약 〈어린〉 나이를 꺼린다면 진실로 그 일을 감당한다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라고 하였다.”


역주
역주1 【補】 : 저본에는 ‘補’가 없으나, 이 일화는 ≪世說新語≫에는 실려 있지 않고 ≪何氏語林≫에 실려 있는 것에 의거하여 ‘補’자를 보충하였다.
역주2 襜褕 : 이것 또한 홑옷으로 ‘深衣’와 비슷하다.
역주3 천하를……넉넉합니다 : 천하를 다스리기에는 부족하지만 한 지역을 다스리기에는 충분하다는 말이다.
역주4 백로가……모였다 : ≪詩經≫ 〈振鷺〉에 “떼 지어 白鷺가 날아가니 저 서쪽 못에서 하도다.[振鷺于飛 于彼西雝]”라고 하였다. 훌륭한 인물들이 와서 돕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역주5 많은……있다 : ≪詩經≫ 〈文王〉의 “훌륭한 많은 선비들이여 文王이 이들 때문에 편안하시도다.[濟濟多士 文王以寧]”라는 구절을 인용한 듯하다. 훌륭한 선비들이 조정에 많이 있기 때문에 문왕이 편안하다는 말로, 이 역시 훌륭한 인물들이 많이 돕고 있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역주6 八元과 八凱 : ‘팔원’과 ‘팔개’는 각각 고대 전설 속의 여덟 명의 才子들로 ‘팔원’은 伯奮․仲堪․叔獻․季仲․伯虎․仲熊․叔豹․季貍이고, ‘팔개’는 蒼舒․隤敳․檮戭․大臨․尨降․庭堅․仲容․叔達이다.
역주7 傳에……했습니다 : ≪吕氏春秋≫ 〈應言〉에 “〈魏나라 邑인〉 市丘의 솥으로 닭을 삶을 때에 국물이 많으면 싱거워서 먹을 수가 없고, 국물이 적으면 눌러붙어 익지 않는다.[市丘之鼎以烹鷄 多洎之則淡而不可食 少洎則焦而不熟]”라고 하였다.
역주8 顔回는……것이고 : ≪論語≫ 〈先進〉에 “德行에는 顔淵․閔子騫․冉伯牛․仲弓이었다.[德行 顔淵 閔子騫 冉伯牛 仲弓]”라고 하여 덕행이 훌륭한 제자로 안연을 맨 앞에 들었다.
역주9 子奇는……것입니다 : 子奇는 春秋時代 齊나라 사람이다. 자기가 18세 때에 제나라 군주가 阿縣을 다스리게 하였는데, 부임한 뒤에 무기를 녹여 농기를 만들고 창고를 열어 가난한 백성들을 구제하니 아현이 크게 교화되었다.(≪冊府元龜≫)

세설신어보(3)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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