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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說新語補(3)

세설신어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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何平叔 美姿儀 面至白이라 魏明帝 疑其傅粉하여 正夏月 與熱湯䴵하니 旣噉 大汗出하여 以朱衣自拭하니 色轉皎然注+① 魏略曰 “晏性自喜, 動靜不去手, 行步顧影.”注+② 按此言, 則晏之妖麗, 本資外飾. 且晏養自宮中, 與帝相長, 豈復疑其形姿, 待驗而明也.이라
【頭註】
劉云 “晏養宮中, 時尙未有明帝, 註駁未當.”


24-3 하평숙何平叔(하안何晏)은 아름다운 외모에 얼굴이 몹시 희었다. 〈삼국三國 는 그가 분을 발랐다고 의심하여 한여름에 그에게 뜨거운 을 〈먹으라고〉 주었다. 〈하평숙이 탕병을〉 먹자 많은 땀이 흘러 〈입고 있던〉 붉은 옷으로 스스로 닦으니, 注+어환魚豢에 말하였다. “하안何晏의 성품이 〈용모 꾸미기를〉 좋아하였기 때문에 움직이거나 가만히 있을 때나 하얀 분을 손에서 놓지 않았고, 걸어 다닐 때는 〈자부심으로 자신의〉 그림자를 돌아보았다.”注+② ≪위략≫의 내용을 살펴보면, 하안의 아름다운 외모는 본래 외적인 화장에 근거한 것이 된다. 또한 하안은 어찌 다시 그의 외모를 의심하여 시험해본 뒤에야 알았겠는가.
두주頭註
유진옹劉辰翁하안何晏은 궁중에서 양육되었고, 당시에 아직 〈삼국三國 명제明帝(조예曹叡)가 있지 않았으니, 주석의 논박은 타당하지 않다.


역주
역주1 明帝(曹叡) : 文帝(曹丕)의 誤記이다. ≪初學記≫ 권10에 인용된 魚豢의 ≪魏略≫, 虞世南의 ≪北堂書鈔≫ 권128․135에 인용된 ≪語林≫, ≪太平御覽≫ 권21․379에 인용된 ≪어림≫에는 ‘문제’로 되어 있고, 劉孝標의 按語에서 “황제와 함께 성장했다.[與帝相長]”라고 했는데 何晏은 曹操의 양자로서 문제와 함께 궁중에서 성장하였다.
역주2 湯䴵 : 뜨겁게 끓인 국수이다. 옛날에는 태어난 지 사흘째 되는 날과 한 돌이 되는 날에 탕병을 먹으면서 잔치를 열어 축하하기도 하였다.
역주3 〈붉은 옷의〉……변하였다 : 주석에 의거하여 해석했는데, 이와 반대로 ‘안색이 더욱 하얗게 되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역주4 ≪魏略≫ : 三國 魏의 郞中이었던 魚豢이, 晉 武帝 太康 연간(280~289)에 私撰한 위나라의 역사서로, 紀․志․列傳의 체제로 되어 있다. 원문은 산실되어 전해지지 않으나, ≪三國志≫ 裴松之의 注 및 ≪太平御覽≫과 ≪翰苑≫ 등에 逸文이 있으며, 淸나라의 張鵬一이 그것을 집성하여 ≪魏畧輯本≫ 25권을 편찬하였다. 陳壽가 지은 ≪삼국지≫도 이 ≪위략≫을 토대로 서술된 부분이 많다.
역주5 궁중에서……성장했으니 : 曺操가 司空이었을 때 何晏의 모친을 거두면서 하안도 양자로 들였기 때문에 궁중에서 성장하게 되었다.(≪魏略≫)
역주6 粉帛 : 帛은 白과 통용자이다. ≪禮記≫ 〈玉藻〉에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다팔머리를 달지 않고, 흰 베로 만든 모자에 수실을 늘어뜨리지 않는다.[親沒不髦 大帛不綏]”라고 했는데, 鄭玄의 주석에 “大帛不綏의 帛은 白이 되어야 하니, 발음의 오류이다. 大帛은 흰 베로 만든 모자를 가리킨다.[帛 當為白 聲之誤 大帛 謂白布冠也]”라고 하였다. 清나라 洪頤煖의 ≪讀書叢錄≫에 “白과 帛은 옛날에 서로 통용되던 글자이다.”라고 하였다. ≪三國志≫ 〈魏書 曹爽傳〉의 裴松之 주석에 인용된 ≪魏略≫과 ≪資治通鑑≫ 〈魏紀〉에는 ‘粉白’으로 되어 있다.

세설신어보(3)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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