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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說新語補(3)

세설신어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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周處 年少時 兇彊俠氣하여 爲鄕里所患注+① 處別傳曰 “處少孤, 不治細行.”注+晉陽秋曰 “處, 輕果薄行, 州郡所棄.”하고 又義興 水中有蛟하며 山中有邅跡注+② 一作白額.하여 竝皆暴犯百姓하니 義興人 謂爲三橫이라한대 而處尤劇이라
或說處하되 殺虎靳蛟라하니 實冀三橫 唯餘其一이라 卽刺殺虎하고 又入水撃蛟한대
蛟或浮或沒하여 行數十里하니 處與之俱하여 經三日三夜 鄕里皆謂已死하여 更相慶한대 竟殺蛟而出 聞里人相慶하고 始知爲人情所患하여 有自改意注+③ 孔氏志怪曰 “義興有邪足虎, 溪渚長橋有蒼蛟, 竝大噉人. 郭西周, 時謂郡中三害.” 周卽處也.하고
吳尋二陸이라 平原不在하여 正見淸河하여 具以情告하고 幷云
欲自修改 而年已蹉跎하여 終無所成이리이다하니
淸河曰
古人 貴朝聞夕死하니 況君 前途尙可 且人 患志之不立이니 亦何憂令名不彰邪잇가하다
處遂改勵하여 終爲忠臣孝子注+④ 晉陽秋曰 “處仕晉, 爲御史中丞, 多所 氐人齊萬年反, 乃令處距萬年, 伏波孫秀欲表處母老, 處曰 ‘忠孝之道, 何當得兩全?’ 乃進戰. 斬首萬計, 弦絶矢盡, 左右勸退, 處曰 ‘此是吾授命之日.’ 遂戰而沒.”


25-1 주처周處는 젊었을 때 흉포하고 호탕한 기상이 있어서 마을 사람들이 근심거리로 여겼고,注+① 〈주처별전周處別傳〉에 말하였다. “주처周處는 어릴 때 부친을 여의어 세세한 예절을 배우지 못하였다.”注+손성孫盛의 ≪진양추晉陽秋≫에 말하였다. “주처周處는 경솔하고 과감하며 행실이 나빠 주군州郡 사람들에게 버려졌다.”의흥義興에는 강물 속에 교룡蛟龍이 있고 산속에 注+에는 〈전적邅跡이〉 백액白額[하얀 이마]으로 되어 있다. 호랑이가 있었는데, 모두 백성들에게 해를 끼쳤다. 의흥 사람들은 〈이들을〉 삼횡三橫(세가지 횡포한 것)이라 불렀는데 주처가 가장 심하였다.
어떤 이가 주처에게 호랑이를 죽이고 교룡을 베라고 부추겼는데, 실은 삼횡 중에 하나만 남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주처는 즉시 호랑이를 찔러 죽이고, 또 강물에 들어가 교룡을 공격하였다.
교룡이 뜨기도 하고 가라앉기도 하면서 수십 리를 갔는데 주처도 교룡과 함께 가서 3일 밤낮을 지냈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주처가〉 이미 죽었다고 여겨 서로 축하하고 있었는데, 〈주처가〉 마침내 교룡을 죽이고 〈강에서〉 나왔을 때 마을 사람들이 서로 축하하는 말을 듣고는 비로소 〈자신이〉 사람들의 근심거리였다는 것을 알고는 스스로 잘못을 고치려는 마음을 품었다.注+공약孔約에 말하였다. “의흥義興에 절름발이 호랑이가 있고 장교長橋 아래의 강에 푸른 교룡이 있었는데, 모두 사람을 마구 잡아먹었다. 성곽 서쪽에 사는 주씨周氏와 아울러 당시에 ‘에 있는 세 가지 해로움’이라고 불렀다.” 주씨는 바로 주처周處이다.
마침내 지역으로 들어가 두 명의 육씨(육기陸機육운陸雲)를 방문했는데, 육평원陸平原(육기)이 부재중이어서 바로 육청하陸淸河(육운)를 만나 실정을 자세히 아뢰고, 덧붙여 말하였다.
“스스로 잘못을 고치려고 하지만, 이미 나이가 많이 들어서 끝내 성취하는 바가 없을 것입니다.”
육청하가 말하였다.
“옛 사람은 는 말을 귀중하게 여겼소. 하물며 그대는 앞길이 아직 창창하고, 게다가 사람에 대해서는 뜻을 세우지 못하는 것을 근심할 뿐이니, 도대체 어찌 훌륭한 명성이 드러나지 않을까 걱정하겠소.”
주처는 마침내 잘못을 고치려고 노력하여 결국 충신이 되고 효자가 되었다.注+손성孫盛의 ≪진양추晉陽秋≫에 말하였다. “주처周處나라에서 벼슬하여 어사중승御史中丞이 되었는데, 탄핵한 사람이 많았다. 주처에게 제만년을 막으라고 명했는데, 복파장군伏波將軍 손수孫秀가 주처의 모친이 연로하여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표문表文을 올리려고 했더니, 주처가 ‘충성과 효성, 이 두 가지 도리를 어찌 〈동시에〉 온전하게 할 수 있겠소.’라고 하고는 곧바로 출전하여 싸웠다. 〈반란군의〉 머리를 벤 것이 1만 단위로 셀 정도였으나, 활시위가 부러지고 화살이 바닥이 났다. 좌우의 측근이 퇴각을 권하자, 주처가 ‘오늘은 내가 목숨을 바치는 날이다.’ 하고는 마침내 싸우다가 세상을 떠났다.”


역주
역주1 발을 저는 : 원문은 ‘邅跡’인데, ≪世說講義≫에서는 邅을 ‘擅’의 뜻이라고 하면서 ‘橫行’의 뜻이라고 하였다.
역주2 어떤 곳 : ≪晉書≫ 〈周處列傳〉을 이른다.
역주3 ≪孔氏志怪≫ : 南朝의 志怪小說集으로, 원서는 4권인데 일실되었다. ≪隋書≫ 〈經籍志〉 史部 雜傳類에 “≪지괴≫ 4권은 공씨가 찬술했다.” 하였고, ≪舊唐書≫ 〈경적지〉 잡전류에 “≪지괴≫는 4권이다.” 했으며, ≪新唐書≫ 〈藝文志〉 小說家類에 “공씨의 ≪지괴≫는 4권이다.” 하였다.
역주4 아침에……괜찮다 : 孔子가 “아침에 진리를 깨달으면 저녁에 죽어도 괜찮다.[朝聞道 夕死可矣]” 하였다.(≪論語≫ 〈里仁〉)
역주5 氐族(저족)……일으키자 : 西晉 惠帝 元康 7년(297)에 齊萬年이 陝西 지역에서 반란을 일으키자, 建威將軍 周處와 振威將軍 盧播가 진압했는데, 주처가 御史中丞이었을 때 그에게 탄핵당한 것에 원한을 품은 총사령관 梁王 司馬彤이 주처에게 5천의 병사만 이끌고 선봉에 서게 하여 결국 주처는 六陌에서 전사하였다.
역주6 (自)[入] : 저본에는 ‘自’로 되어 있으나, 宋本 ≪世說新語≫에 의거하여 ‘入’으로 바로 잡았다.
역주7 (紏)[糺] : 저본에는 ‘紏(두)’로 되어 있으나, ≪世說新語≫에 인용된 ≪晉陽秋≫에 의거하여 ‘糺’로 바로 잡았다.

세설신어보(3)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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