林無靜樹
요 川無停流
注+① 王隱晉書曰 “郭璞, 字景純, 河東聞喜人. 父瑗, 建平太守.” 璞別傳曰 “璞, 奇博多通, 文藻粲麗, 才學賞豫, 足參上流. 其詩賦頌, 竝傳於世, 而訥于言, 造次詠語, 常人無異. 又不持儀檢, 形質穨索, 縱情嫚惰, 時有醉飽之失. 友人令升戒之曰 ‘此, 伐性之斧也.’ 璞曰 ‘吾所受有分. 恒恐用之不盡, 豈酒色之能害.’ 王敦取爲參軍, 敦縱兵都輦, 乃咨以大事, 璞極言成敗, 不爲回屈, 敦忌而害之.” 詩, 璞幽思篇者.라하니
泓崢蕭瑟은 實不可言이니 每讀此文에 輒覺神超形越이라하다
8-27 곽경순郭景純(곽박郭璞)의 시詩에 말하였다.
“
注+① 왕은王隱의 ≪진서晉書≫에 말하였다. “곽박郭璞은 자字가 경순景純으로, 하동河東의 문희聞喜 사람이다. 그의 부친 곽원郭瑗은 건평태수建平太守를 역임하였다.”
〈곽박별전郭璞別傳〉에 말하였다. “곽박은 남달리 해박하여 통달한 내용이 많으며, 문장이 찬란하고 화려하며, 재주가 아름답고 학문이 풍부하여 상류의 모임에 참여하기에 충분하였다. 그의 시詩․부賦․뇌誄․송頌이 모두 세상에 전해지지만, 말이 어눌하고 잠깐 사이에 읊는 시는 보통 사람과 다름이 없었다. 또 예의를 차리지 않고 몸가짐을 단정하게 유지하지 않으며, 기분 내키는 대로 교만하여 자주 과음하고 과식하는 잘못을 저질렀다. 벗인 간령승干令升(간보干寶)이 경계하면서 ‘이는 본성과 와 같은 것이네.’ 하자, 곽박이 ‘내가 하늘로부터 받은 바에는 일정한 분수가 있네. 그것을 완전히 쓰지 못할까 항상 걱정이니, 어찌 술과 여색이 해칠 수 있겠는가.’ 하였다. 왕돈王敦이 그를 참군參軍으로 삼았다. 왕돈이 〈무창武昌에서 거병하여〉 수도(건강建康)로 출병할 때 그에게 대사大事(반란의 성패)를 물어보니, 곽박이 성패成敗를 극언하면서 뜻을 굽히지 않자 왕돈이 증오하여 그를 살해하였다.”
〈원문의〉 시는 곽박의 〈유사편幽思篇〉이라는 작품이다.”
원부阮孚가 말하였다.
注+② 원부阮孚는 따로 보인다.
“깊은 물결과 높은 산의 스산함은 실로 말로 표현할 수 없으니, 이 시를 읽을 때마다 나도 모르게 정신과 신체가 세속을 초월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注
◦ 유신옹劉辰翁:〈곽박의 시〉 여덟 글자는 유감스러우니, 반드시 근거한 바가 있는 것도 아니고, 반드시 지칭하는 대상이 있는 것도 아니다.
注
◦ 유진옹劉辰翁:‘홍쟁소슬泓崢蕭瑟(깊은 물결과 높은 산의 스산함)’은 말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