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世說新語補(1)

세설신어보(1)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세설신어보(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皇甫謐注+① 王隱晉書曰 “謐, 字士安, 安定朝那人, 漢太尉嵩曾孫也. 祖叔獻, 灞陵令, 父叔侯, 擧孝廉. 謐族從皆累世富貴, 獨守寒素. 所養叔母歎曰 ‘昔孟母以三徙以成子, 曾父以烹豕存教, 豈我居不卜隣. 何爾魯之甚乎? 修身篤學, 自汝得之, 於我何有?’ 因對之流涕. 謐乃感激, 年二十餘就鄕里席坦受書, 遭人而問, 少有寧日. 武帝借其書二車, 遂博覽. 太子中庶子․議郞徵, 竝不就, 卒于家.”有從姑子梁柳한대 爲城陽太守 將之官할새 或勸士安餞之하니 士安曰
柳爲布衣時 過吾 吾送迎不出門하고 食不過鹽菜러니 今送之하면 是貴城陽太守而輕梁柳 非心所安注+② 玄晏春秋曰 “七年春, 予長矣, 未通書史, 與從姑子梁柳編荊執荻, 分陳相剌, 共以爲樂.”이라하다


1-28【황보밀皇甫謐에게는注+왕은王隱의 ≪진서晉書≫에 말하였다. “황보밀皇甫謐사안士安이고, 안정安定 주나朝那 사람이며, 나라 태위太尉 황보숭皇甫嵩의 증손이다. 조부 황보숙헌皇甫叔獻파릉령灞陵令이었고, 부친 황보숙후皇甫叔侯효렴孝廉으로 천거되었다. 황보밀의 친족은 모두 대대로 부귀하였는데 유독 그만 한미하고 평범하였다. 그를 길러준 숙모가 탄식하기를 ‘예전에 어찌 내가 이웃을 고르지 않고 살았겠는가. 그런데 어찌하여 너는 이다지도 미련하단 말이냐. 자신을 수양하고 배움을 독실히 하여 자연히 네가 터득한다면 나에게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 하고서 마주하여 눈물을 흘렸다. 황보밀이 마침내 마음이 크게 움직여 20세 남짓에 마을 사람 석탄席坦에게 나아가 글을 배웠는데 만나는 사람마다 묻느라 잠시도 한가한 날이 없었다. 무제武帝가 그에게 수레 2대 분량의 책을 빌려주니 마침내 두루 읽을 수 있었다. 태자중서자太子中庶子의랑議郞으로 부름을 받았으나 모두 나아가지 않고 집에서 죽었다.” 의 아들인 양류梁柳가 있었는데 성양태수城陽太守가 되었다. 그가 고을에 부임하러 갈 때 어떤 이가 사안士安(황보밀)에게 전송하러 나갈 것을 권하니 사안이 말하였다.
“양류가 평민이었을 때 나를 방문하면 내가 문 밖을 나가지 않고서 맞이하고 전송하였으며 대접한 음식도 소금과 채소에 불과하였는데, 지금 전송하러 나간다면 이는 성양태수를 귀하게 여기는 것이고 양류를 가볍게 여기는 것이니 내 마음이 편안치 않다.”注+에 말하였다. “7살 되던 해 봄에 내 키가 3자 4치였는데 경서와 역사를 터득하지 못하였고 종조고從祖姑의 아들인 양류梁柳와 함께 가시나무를 엮고 억새를 잡고서 ()을 나누어 서로 찌르며 같이 놀았다.”


역주
역주1 孟母는……성공시켰고 : 孟子의 모친 鄒氏가 아들 맹자의 교육을 위해 공동묘지, 시장, 學宮이 있는 곳으로 세 번 이사한 것을 말한다.(≪列女傳≫ 〈母儀〉)
역주2 曾父는……남겼으니 : 여기서 曾父는 曾子를 가리킨다. 증자의 妻가 시장을 가는데 울며 따라오는 아들을 만류하기 위해 집에 가 있으면 돌아와 돼지를 잡아주겠다고 거짓으로 약속하였다. 돌아와 보니 증자가 자식은 부모의 가르침을 듣고 배우므로 속여서는 안 된다고 하며 실제로 돼지를 잡아주어 그 약속을 지켰다는 고사를 말한다.(≪韓非子≫ 〈外儲說 左上〉)
역주3 從祖姑 : 저본에는 ‘從姑’로 되어 있는데 ‘從祖姑’의 줄임말이며 祖父의 형제의 딸을 말한다.(≪世說音釋≫) 皇甫謐과 梁柳는 再從兄弟간이다.
역주4 玄晏春秋 : 西晉의 학자 皇甫謐이 편찬한 3권의 雜傳記이다. 황보밀(215~282)은 字가 士安이고, 安定 朝那(지금의 甘肅 平凉西北) 사람으로, 自號가 玄晏先生이며 평생 벼슬하지 않고 저술에 전념하였다. 이 책은 이미 散失되었고 지금 輯本 2권이 남아 있다. 그의 다른 저작으로는 〈三都賦序〉․〈釋勸論〉․〈玄守論〉․〈篤終論〉 등의 문장과 ≪帝王世紀≫․≪年曆≫․≪高士傳≫․≪逸士傳≫․≪列女傳≫ 등의 역사전기서, ≪針灸甲乙經≫ 등의 의학서가 있다.
역주5 三尺四寸 : ≪何氏語林≫에는 ‘七尺四寸’으로 되어 있다.

세설신어보(1)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