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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說新語補(3)

세설신어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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桓南郡 好獵이러니 每田狩 車騎甚盛하여 五六十里中 旌旗蔽隰하고 騁良馬하여 馳擊若飛하며 雙甄 所指 不避陵壑이라 或行陳不整하고 麏兎騰逸하면 參佐無不被繫束이라
桓道恭 玄之族也 時爲賊曹參軍하여 頗敢直言이라 常自帶絳綿繩箸腰中하니 玄問
此何爲
答曰
公獵 好縛人士하니 會當被縛이라 手不能堪芒也
玄自此小差注+① 桓氏譜曰 “道恭, 字祖猷, 彝同堂弟也. 父赤之, 太學博士. 道恭歷淮南太守․僞楚江夏相. 義熙初, 伏誅.”하니라


20-3 환남군桓南郡(환현桓玄)은 사냥을 좋아하여 매번 들판으로 사냥을 나갈 때면 〈동원하는〉 거마車馬가 매우 성대하였다. 5, 6십리에 걸쳐 깃발이 땅을 뒤덮었고 준마駿馬를 내달려 마치 나는 듯 〈사냥감을〉 쫓아가 잡았으며 좌우의 대오隊伍는 지시하는 곳이면 언덕이나 골짜기도 피하지 않고 달렸다. 혹 대오가 가지런하지 않거나 노루나 토끼가 튀어서 달아나기라도 하면 보좌관들은 모두 포박당하였다.
환도공桓道恭은 환현의 친족으로 당시 이었는데 자못 과감하게 직언을 했다. 〈환도공이〉 늘 붉은색 무명실로 만든 밧줄을 허리에 차고 있자 환현이 물었다.
“이것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환도공이〉 답했다.
“공께서 사냥하시면서 사람들을 포박하는 것을 좋아하십니다. 〈언젠가〉 포박당하게 될텐데 제 손은 포승줄의 까끄라기를 견뎌내지 못합니다.”
환현이 이때부터 조금 나아졌다.注+① ≪환씨보桓氏譜≫에 말했다. “환도공桓道恭조유祖猷환이桓彝의 사촌동생이다. 부친 환적지桓赤之태학박사太學博士였다. 환도공은 회남태수淮南太守강하상江夏相을 역임했다. 의희義熙 연간(405~418) 초에 주살되었다.”


역주
역주1 賊曹參軍 : 賊曹는 漢, 魏, 晉과 南朝시대에 郡縣에 설치했던 도적에 관한 일을 주관했던 관서로 參軍은 그곳의 長官이다.
역주2 僞楚 : 桓玄은 403년에 晉나라 安帝을 위협하여 禪位받고 建康에서 楚나라를 세우고 연호를 ‘永始’라고 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거병한 劉裕에게 패하여 도망가다가 죽임을 당했다. ‘僞’는 정통성을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에 붙인 것이다.

세설신어보(3)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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