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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說新語補(1)

세설신어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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朱百年 家貧하여 母以冬月亡 衣竝無絮 百年自此 不衣綿帛하다 嘗寒時 就孔思遠宿한대 衣悉裌布 飲酒醉眠 思遠 以臥具 覆之한대 百年初不知라가 既覺하고 謂思遠曰
綿定이라하고
因流涕悲慟하니 思遠 亦爲感泣注+① 南史曰 “朱百年, 會稽山陰人. 祖凱之, 晉左衛將軍, 父濤, 州主簿. 百年少有高情. 親亡, 携妻孔氏, 入會稽南山, 伐樵採爲業. 以樵(箬)[若]置道頭, 輒爲行人所取, 明旦已復如此, 人稍怪之. 稍久知是朱隱士所賣, 須者隨其多少留錢而去. 頗言玄理, 爲詩有高勝之言. 與同縣孔顗友善, 俱嗜酒, 輒酣對盡歡.”하다
【頭註】
李云 “自然動人.”


2-4【주백년朱百年은 집이 가난하여 모친이 겨울에 돌아가셨는데 〈입으셨던〉 옷에 모두 솜이 들어 있지 않았다. 주백년이 이로부터 면이나 비단으로 만든 옷을 입지 않았다. 어느 추운 날 공사원孔思遠(공의孔顗)을 찾아가 묵게 되었는데, 그가 입은 옷이 모두 로 만든 것이었다. 술을 마시다 취해서 잠이 들자 공사원이 이불을 그에게 덮어주었다. 주백년이 처음에는 알지 못하다가 깨어난 뒤 이불을 젖히며 공사원에게 말하였다.
綿이 정말 따뜻하군요.”
그러고는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니 공사원도 따라 울었다.注+① ≪남사南史≫ 〈은일隱逸 〉에 말하였다. “주백년朱百年회계會稽 산음山陰 사람이다. 조부 주개지朱凱之나라의 좌위장군左衛將軍이었고, 부친 주도朱濤양주주부揚州主簿이었다. 주백년은 젊어서 고상한 정취가 있었다. 부모가 죽자 〈상기喪期가 끝난 뒤〉 아내 공씨孔氏를 데리고 회계의 남산南山에 들어가 땔감과 건초乾草 채취를 업으로 삼았다. 그는 땔감과 건초를 길가에 놔두었는데 그때마다 행인이 가져갔으나 다음날 아침에 또다시 이와 같이 하니, 사람들이 매우 이상하게 여겼다. 조금 지나고 보니 이는 주은사朱隱士(주백년)가 팔려고 내놓은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필요한 사람이 그 수량의 정도에 따라 돈을 놔두고 가져갔다. 현묘한 이치에 대하여 담론을 잘하였고 지은 시에는 고상한 말이 담겨 있었다. 같은 출신의 공의孔顗와 교우하였는데 두 사람 모두 음주飮酒를 좋아하여 자주 만나 실컷 즐겼다.”
주백년朱百年주백년朱百年
두주頭註
이지李贄:저절로 사람을 감동시킨다.


역주
역주1 두 겹의 베 : ≪世說音釋≫에 “옷에 솜이 없는 것이다.” 하였다.
역주2 引去 : ≪何氏語林≫에는 ‘引臥具去’로 되어 있다.
역주3 : ‘甚’과 같다.(≪世說音釋≫)
역주4 (楊)[揚] : 저본에는 ‘楊’으로 되어 있으나, ≪南史≫ 〈隱逸 上〉에 의거하여 ‘揚’으로 바로잡았다.
역주5 (箬)[若] : 저본에는 ‘箬’으로 되어 있으나, ≪南史≫에 의거하여 ‘若’으로 바로잡았다. 아래도 같다. ≪何氏語林≫에도 ‘若’으로 되어 있다. 다만 ≪宋書≫에는 ‘箬’으로 되어 있다. ≪世說音釋≫에서 ‘若’을 ‘풀이 마른 것[草乾]’이라 하였으며, ≪世說箋本≫에서도 ‘乾草’라고 하였다. ≪廣韻≫에 “若은 乾草의 뜻이다.”라고 보인다.

세설신어보(1)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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