石季倫이 嘗與長水校尉孫季舒로 酣宴이러니 孫이 慢傲過度하여 季倫이 欲表免之라 裴叔則이 聞而謂之 曰
季舒酒狂
은 四海所知
어늘 足下飲人狂藥
하고 責人正禮
는 不亦乖乎
注+① 王隱晉書曰 “石崇, 字季倫, 石苞子. 生於靑州, 故小名齊奴. 爲荊州刺史, 劫奪殺人, 以致巨富. 後爲趙王倫所殺.”아하다
19-13
석계륜石季倫(
석숭石崇)이 한번은
장수교위長水校尉 손계서孫季舒와 크게 술자리를 가진 적이 있었다. 손계서가 지나치게 오만불손하자 석계륜이
표문表文을 올려 파면시키려고 하였다.
배숙칙裴叔則(
배해裵楷)이 듣고는 석계륜에게 말했다.
“손계서가
주광酒狂인 것은 온 세상이 다 아는 일인데, 족하께서
광약狂藥(술)을 먹여놓고 반듯한 예절을 요구하는 것 또한 사리에 어긋난 것이 아니겠습니까.”
注+① 왕은王隱의 ≪진서晉書≫에 말했다. “석숭石崇은 자字가 계륜季倫으로 석포石苞의 아들이다. 청주靑州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어릴 적 이름이 ‘제노齊奴’였다. 형주자사荊州刺史가 되어 〈사람들을〉 위협하여 〈재물을〉 빼앗고 사람을 죽여 거부가 되었다. 나중에 조왕趙王 사마륜司馬倫에게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