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東亭이 爲桓宣武主簿한대 旣承藉하고 有美譽하니 公甚欲其人地가 爲一府之望이라 初見謝에 失儀어늘 而神色自若하니 坐上賓客이 卽相貶笑라 公曰
不然이라 觀其情貌컨대 必自不凡하니 吾當試之라하다
後因月朝하여 閣下伏한대 公이 於內走馬하여 直出突之하니 左右皆宕仆어늘 而王不動하니 名價가 於是大重이라 咸云
是
는 公輔器也
注+① 續晉陽秋曰 “珣初辟大司馬掾, 桓溫至重之, 常稱 ‘王掾必爲黑頭公, 未易才也.’”라하다
13-17
이
환선무桓宣武(
환온桓溫)의
주부主簿가 되었는데, 〈왕동정이〉 이미 선대의 벼슬을 계승하고 훌륭한 명성도 지녔기 때문에 환공(환선무)은 그의 품행과 학문과 가문이
부府 전체의 우러러 보는 바가 되는 것을 매우 좋아하였다. 〈왕동정이〉 처음에 〈환공을〉 만나 인사할 때에 예의에 어긋났으나 안색이 태연자약하자, 자리에 있던 빈객들이 즉시 〈그를〉 폄하하면서 비웃었는데 환공은 말하였다.
“그렇지 않네. 그의 정모情貌(마음과 태도)를 보건대 틀림없이 본래부터 평범하지 않으니, 내가 마땅히 시험해봐야겠소.”
이후에 월조月朝(초하루의 조회)로 인하여 〈환공의 속관들이〉 관청에서 엎드려 있었는데, 환공이 안에서 말을 달려 곧장 돌진해 나오자, 좌우의 사람들이 모두 피하다가 나자빠졌으나 왕동정은 동요하지 않았으니, 이로써 명성이 크게 높아졌다. 모든 사람들이 말하였다.
“이 사람은
가 될 재목이다.”
注+① 단도란檀道鸞의 ≪속진양추續晉陽秋≫에 말하였다. “왕순王珣이 처음 대사마大司馬의 연掾(속관)으로 초빙되었을 때, 환온桓溫이 더할 나위 없이 그를 중시하여 항상 ‘속관 왕순은 틀림없이 이 될 것이니, 쉽게 얻지 못할 인재이다.’ 칭찬하였다.”
注
◦ 유진옹劉辰翁:〈이것이 도대체〉 무슨 시험하는 방법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