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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說新語補(2)

세설신어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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衛玠 總角時 問樂令夢하니 樂云
是想이라
衛曰
形神所不接而夢하니 豈是想邪잇가하니
樂云
因也 未嘗夢乘車入鼠穴이어나 擣䪡噉鐵杵하니 皆無想無因故也注+① 周禮有六夢. 一曰正夢, 謂無所感動, 平安而夢也. 二曰噩夢, 謂驚愕而夢也. 三曰思夢, 謂覺時所思念也. 四曰寤夢, 謂覺時道之而夢也. 五曰喜夢, 謂喜悅而夢也. 六曰懼夢, 謂恐懼而夢也. 按樂所言‘想’者, 盖思夢也, ‘因’者, 盖正夢也.라하다
思因 經日不得하여 遂成病이라 樂聞하고 故命駕하여 爲剖析之하니 衛卽小差 樂歎曰
此兒 胸中 當必無膏肓之疾注+② 春秋傳曰 “晉景公有疾, 求醫於秦, 秦伯使醫緩爲之. 未至, 公夢疾爲二豎子, 曰 ‘彼, 良醫也, 懼傷我焉.’ 其一曰 ‘居肓之上․膏之下, 若我何.’ 醫至, 曰 ‘疾不可爲也. 在肓之上․膏之下, , 藥不至焉.’ 公曰 ‘良醫也.’” 注 “肓, 鬲也, 心下, 爲膏.”이리라하다
【頭註】
未字恐衍.
云 “言其有疑, 必求剖釋, 不留以成病.”


8-13 위개衛玠가 총각 시절에 악령樂令(상서령尙書令 악광樂廣)에게 꿈에 대해 물으니, 악광이 대답하였다.
“그것은 생각[]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네.〉”
위개가 물었다.
“형체와 정신이 결합되지 않았을 때 꿈을 꾸니,
악광이 대답하였다.
수레를 타고 쥐구멍으로 들어간다거나 절구질을 하고 나서 쇠절굿공이를 씹어 먹는다거나 하는 꿈을 꾼 적이 이제껏 한 번도 없었으니, 이는 모두 ‘생각’도 없고 ‘원인’도 없기 때문이네.”注+① ≪주례周禮≫ 〈춘관春官 점몽占夢〉에 이 있다. 첫째는 정몽正夢으로, 아무런 감응이 없이 평안하게 꾸는 꿈을 이른다. 둘째는 악몽噩夢으로, 깜짝 놀라 꾸는 꿈을 이른다. 셋째는 사몽思夢으로, 깨어 있을 때 생각한 바를 꾸는 꿈을 이른다. 넷째는 오몽寤夢으로, 깨어 있을 때 말한 바를 꾸는 꿈을 이른다. 다섯째는 희몽喜夢으로, 기뻐서 꾸는 꿈을 이른다. 여섯째는 구몽懼夢으로, 두려워하여 꾸는 꿈을 이른다. 생각건대, 악광樂廣이 말한 ‘생각’이라는 것은 ‘사몽’인 듯하고, ‘원인’이라는 것은 ‘정몽’인 듯하다.
위개가 며칠 동안 ‘원인’에 대해 생각했지만 이해하지 못하여 결국 병이 들었다. 악광이 이 소식을 듣고는 일부러 수레를 타고 가서 그것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자, 위개의 병이 즉시 조금 나아졌다. 그러자 악광이 다음과 같이 탄식하였다.
“이 아이는 注+②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성공成公 10년 조항에 말하였다. “춘추시대 경공景公이 병이 들어 나라에 의원을 요청하니, 진백秦伯( 환공桓公)이 의완醫緩을 보내 치료하게 하였다. 의완이 도착하기 전에 경공은 질병이 두 어린애로 변하는 꿈을 꾸었다. 〈한 어린애가〉 ‘그는 훌륭한 의사이니 우리를 해칠까 두려워.’ 하니, 다른 어린애가 ‘(심장과 횡격막 사이)의 위와 (심장 끝의 지방)의 아래에 숨어 있으면 우리를 어쩌겠니.’ 하였다. 의완이 도착한 뒤에 ‘질병을 치료할 수 없습니다. 황의 위, 고의 아래에 있기 때문에 뜸을 떠도[] 다스릴 수 없고 []도 미치지 못하며 약도 이르지 못합니다.’ 하니, 경공이 ‘훌륭한 의원이로구나.’ 하였다.” 두예杜預에 “‘황’은 횡경막이고, 심장 아래가 ‘고’이다.” 하였다.
두주頭註
◦ 〈미상몽승차입서혈未嘗夢乘車入鼠穴의〉 ‘’자는 아마 연문衍文인 듯하다.
유응등劉應登:〈원문 담철저噉鐵杵의〉 ‘’은 ‘’가 되어야 한다.
유응등劉應登:의심이 있으면 반드시 자세히 풀이하고자 하고, 병이 되도록 남겨두지 않았다는 것을 말한다.


역주
역주1 어찌……때문입니까 : 생각하지 않아도 간혹 꿈을 꾼다는 뜻이다.(≪世說講義≫)
역주2 원인[因]이……때문이네 : 예전에 들었던 생각이 지금 꿈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世說講義≫)
역주3 六夢 : ≪周禮≫ 〈春官 占夢〉에 보인다.
역주4 가슴속에……것이다 : 의심스러운 생각이 풀리지 않으면 고질병이 된다. 의심이 생길 때 반드시 자세히 풀이하고자 하기 때문에 마땅히 틀림없이 고질병이 없는 것이다.(≪世說新語補考≫)
역주5 攻之不可 達(刺)之不(可)及 : 저본에는 ‘攻之不可達刺之不可及’으로 되어 있으나, ≪春秋左氏傳≫에 의거하여 ‘刺’와 ‘可’를 衍文으로 처리하였다. 林堯叟의 注에 “攻은 뜸을 뜨는 것이니, 불로도 病을 다스릴 수 없다는 말이다.” 하였고, 杜預의 注에 “達은 針이다.” 하였다.
역주6 應登云 噉字作取 : 劉應登의 元刊本 ≪世說新語≫에는 이 注가 없고, 원문에서 ‘噉’이 ‘取’로 되어 있다.
역주7 (劉)[又] : 安永本에는 ‘劉’로 되어 있으나, 元刊本 ≪世說新語≫에 劉應登의 注로 되어 있으므로, 本書의 文例에 따라 ‘又’로 바로잡았다.

세설신어보(2)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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