卞士蔚
가 弱冠時
에 爲上虞令
注+① 南史曰 “卞彬, 字士蔚, 濟陰寃人. 祖嗣之, 中領軍, 父延之, 上虞令. 彬險拔有才, 與物多忤, 官車騎記室參軍.”한대 甚有剛氣
라 會稽太守孟顗
가 以令長裁之
하니 士蔚
가 積不能容
하여 脫幘投地
하고 曰
我所以屈卿者는 正謂此幘耳라 今已投之하니 卿은 以一世勳門으로 而傲天下國士아하고
11-35 【
보補】
가 약관의 나이에
상우현령上虞縣令이 되었는데,
注+① ≪남사南史≫ 〈변빈열전卞彬列傳〉에 말하였다. “변빈은 자字가 사울士蔚로, 제음濟陰 원구寃句 사람이다. 조부 변사지卞嗣之는 중령군中領軍을, 부친 변연지卞延之는 상우현령上虞縣令을 역임하였다. 변빈은 남다르게 뛰어난 재주를 지녔는데, 사람들의 뜻에 거스르는 경우가 많았다. 거기장군車騎將軍의 기실참군記室參軍을 역임하였다.” 매우 강직한 기개가 있었다.
회계태수會稽太守 맹의孟顗가
으로서 억압하니, 변사위는 쌓인 울분을 참을 수 없어서 모자를 벗어 땅에 내던지며 말하였다.
“내가 그대에게 굽히는 이유는 바로 〈관리가 쓰는〉 이 모자 때문일 뿐이오. 지금 이미 이 모자를 던졌으니, 그대는 한 시대의 훈문勳門(공훈을 세운 가문)이라고 하여 천하의 국사國士를 업신여기겠소?”
그러고는 옷을 털고는 마침내 떠났다.
注+② 맹의孟顗는 따로 보인다.
注
◦ ≪배자어림裵子語林≫과 ≪남사南史≫에 ‘위爲’로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