林道人
이 詣謝公
한대 東陽
은 時始總角
할새 新病起
하여 體未堪勞
어늘 與林公講論
하여 遂至相苦
注+① 中興書曰 “謝朗, 博涉有逸才, 善言玄理.”라 母王夫人
이 在壁後聽之
라가 再遣信令還
이어늘 而太傅留之
하니 王夫人
이 因自出云
新婦가 少遭家難하니 一生所寄는 惟在此兒니이다하고
家嫂
는 辭情忼慨
하여 致可傳述
하니 恨不使朝士見
注+② 謝氏譜曰 “朗父據, 娶太康王韜女, 名綏.”이라하다
8-48
임도인林道人(
지둔支遁)이
사공謝公(
사안謝安)을 방문하였다.
사동양謝東陽(
사랑謝朗)은 당시 이제 막 머리를 땋은 어린 나이로, 병석에서 갓 일어나 몸이 아직 피로를 견디지 못하는 지경이었는데
임공林公(지둔)과 담론하다가 마침내 격렬한 상태에 이르렀다.
注+① 하법성何法盛의 ≪중흥서中興書≫에 말하였다. “사랑謝朗은 널리 배우고 뛰어난 재주가 있으며, 현묘한 이치를 담론하는 데 뛰어났다.” 그의 모친
왕부인王夫人이 벽 뒤에서 듣고 있다가 두 번이나 심부름꾼을 보내 그에게 돌아오라고 했는데,
사태부謝太傅(사안)가 붙잡아두었다. 그러자 왕부인이 직접 나와서 말하였다.
“
가 젊은 시절 집안의 불행한 일(남편의 죽음)을 만났으니, 평생 의지하는 바는 오직 이 아이뿐입니다.”
〈왕부인이〉 눈물을 흘리면서 아이를 안고 돌아갔다. 사공이 동석한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형수님께서는 그 말씀과 심정이 비분강개하여 전할 만하니, 조정의 인사들로 하여금 보지 못하게 한 것이 아쉽습니다.”
注+② ≪사씨보謝氏譜≫에 말하였다. “사랑謝郞의 부친 사거謝據(사안謝安의 둘째 형)는 태강太康 사람 왕도王韜의 딸을 아내로 맞았는데, 그녀의 이름은 수綏이다.”
注
◦ 왕세무王世懋:이 또한 〈현원편賢媛篇〉에 넣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