令狐相
이 出鎮淮海日
注+① ≪唐書≫曰 “令孤綯, 字子直. 父楚官, 至僕射. 綯太和四年, 登進士第, 開成初爲左拾遺, 累官至吏部尚書․右僕射. 咸通三年節度淮南.”에 嘗遊大明寺
러니 西壁
에 題云 一人堂堂 二曜同光 泉深尺一 點去氷傍 二人相連 不欠一邊 三梁四柱烈火然 除却雙鉤兩日全
이라
一人은 非大字乎아 二曜者는 日月이니 非明字乎아 尺一者는 十一寸이니 非寺字乎아
點去氷傍은 水字요 二人相連은 天字요 不欠一邊은 下字요 三梁四柱而烈火는 無字요 兩日除雙勾는 比字니 得非大明寺水天下無比乎아하니
衆皆洗然
注+② 張又新水記載陸羽次第二十水, 揚州大明寺第十二.이라
21-13 【
보補】
영호상令狐相(
영고도令孤綯)이 〈지방관으로〉 나가
회해淮海에 주둔하고 있을 적에
注+① ≪당서唐書≫에 말하였다. “영고도令孤綯는 자字가 자직子直이다. 부친은 초楚나라 관원으로 관직이 복야僕射에 이르렀다. 영고도는 태화太和 4년(830)에 진사進士에 급제하였고 개성開成(836~840) 초에 좌습유左拾遺가 되었으며, 여러 관직을 거친 뒤 이부상서吏部尙書․우복야右僕射에 이르렀다. 함통咸通 3년(862)에 회남절도사淮南節度使가 되었다.” 한번은
대명사大明寺에 놀러 갔는데,
서벽西壁에 ‘
일인당당一人堂堂 이요동광二曜同光 천심척일泉深尺一 점거빙방點去氷傍 이인상련二人相連 부흠일변不欠一邊 삼량사주렬화연三梁四柱烈火然 제각쌍구량일전除却雙鉤兩日全’이란 글씨가 써 있었다.
여러 빈객과 막료들 중 아무도 그 의미를 해독할 수 없었는데,
반몽班蒙이 말하였다.
“일一과 인人을 합하면 ‘대大’자가 아니겠습니까. ‘두 개의 빛나는 것[이요二曜]’는 일日과 월月이니, ‘명明’자가 아니겠습니까. ‘한 자 한 치[척일尺一]’는 십일촌十一寸이니 ‘시寺’자가 아니겠습니까.
빙氷 자 옆의 점을 제거한 것[
점거빙방點去氷傍]은 ‘
수水’자이고,
이二와
인人이 서로 이어지면 ‘
천天’자이며, ‘
불不’자에서 한 변이 없으면 ‘
하下’자이고, 3개의 대들보와 4개의 기둥이 있는데 불에 타면 ‘
무無’자이며,
‘대명사의 물은 천하에 비할 바가 없다.[
대명사수천하무비大明寺水天下無比]’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사람들이 모두 속이 시원해졌다.
注+② 장우신張又新의 에 가 〈차 끓이기에 알맞은〉 물 20곳의 차례를 매긴 것을 실었는데, 양주揚州 대명사大明寺는 12번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