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우劉訏는
초연超然히 세속을 뛰어넘어 하늘의 붉은 노을 같고,
注+② 에 말하였다. “유우劉訏는 자字가 언도彦度로 평원平原 사람이다. 진류陳留의 원부阮孚․이신李紳과 금란지교金蘭之交를 맺고 종부鍾阜 옆에 집을 짓고는 함께 내의內義(불교의 교리)를 듣고 경전經典의 심오한 뜻을 연구하였다.” 유효劉歊는 미련없이 티끌세상 벗어나 구름속 흰 학 같다.
注+③ ≪양서梁書≫에 말하였다. “유효劉歊는 자字가 사광士光으로 유회위劉懷慰의 아들이다. 태어나던 날 저녁 향기가 방안에 가득하였다. 어려서부터 지혜로웠는데, 12세에 ≪장자莊子≫ 〈소요유逍遙遊〉를 읽고 ‘이것은 이해할 수 있다.’라고 하였다. 손님이 물어보자 묻는대로 바로 대답하였는데 모두 인정人情과 도리道理에 합당하였다. 집안사람들이 기이하게 여겨 ‘신동神童’이라고 하였다. 장성해서는 박학다식博學多識하고 문채가 있었다. 장가도 들지 않고 벼슬도 하지 않으면서 족제族弟인 유우劉訏와 은거하며 뜻한 바를 추구하였으며, 자연에서 유유자적하면서 산수山水와 서적書籍으로 서로 즐겼다. 시호는 정절처사貞節處士이다.” 모두 흉년의 곡식이고 추운 해의 고운 솜 같은 존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