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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說新語補(2)

세설신어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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薛道衡 聘陳하여 作人日詩하여
入春纔七日이요 離家已二年이라하니
南人 嗤之曰
是底言 誰謂此虜解作詩오하다
及云
人歸落鴈後어늘 思發在花前이라하니
乃喜曰
名下에는 固無虛士라하다
【頭註】
李云 “詩至六朝, 非但無作者, 亦乏識者.”


9-32 【】 〈북방 나라 사람〉 설도형薛道衡이 〈남방의〉 나라에 빙문聘問을 가서 〈인일에 귀향을 생각하다(사귀思歸)〉라는 시를 지어 다음과 같이 읊었다.
“봄이 된 지는 겨우 7일인데, 집 떠나온 지는 이미 두 해로구나.”
남방 〈진나라〉 사람들이 비웃으면서 말하였다.
“이것이 무슨 말인가, 이 가 시를 지을 줄 안다고 누가 말했는가.”
〈설도형이〉 이어서 다음과 같이 읊었다.
“〈가을이 되어〉 기러기가 북방으로 간 뒤에 사람은 귀향할 텐데, 〈봄이 와〉 꽃이 피기도 전에 〈귀향의〉 생각이 일어나네.”
그러자 남쪽 사람들이 기뻐하면서 말하였다.
두주頭註
이지李贄육조六朝시대에 이르자, 비단 제대로 지을 수 있는 자가 없을 뿐만 아니라 역시 제대로 감식안을 가진 자도 없었다.


역주
역주1 人日 : 음력 1월 7일을 이른다. 이날은 佳節이라 일곱 가지 나물을 넣고 끓인 국을 먹고 채색 천 또는 華勝(머리를 꾸미는 꽃 모양의 장식물)을 만들어 서로 보내주며, 栢葉酒로 서로 축하하고 높은 곳에 올라 시를 읊으며, 잠을 자지 않고 밤을 지새웠다.(≪荊楚歲時記≫)
역주2 오랑캐 : 南人은 北人을 ‘虜(오랑캐)’라고 불렀다.(≪世說音釋≫)
역주3 훌륭한……없구나 : 명성을 지닌 자는 그에 걸맞은 실질이 있다는 뜻이다.(≪世說講義≫, ≪世說箋本≫)

세설신어보(2)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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